[VOA 뉴스] “북한 ‘무역적자’ 사상 최대…올해도 어려워”

2020.3.11 7:59 오전
삽입하기
방송 시작 시간
This program has ended and is being processed for playback.

북한이 지난해 최대 무역국인 중국으로부터 사상 최대의 무역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북한의 올해 경제 전망도 어두운 상황입니다. 함지하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중국 ‘해관총서’의 수출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25억7천만 달러에 달하는 물품을 수입했고, 2억1천만 달러어치를 수출했습니다. 

대중 수출액이 수입액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면서, 북한의 대중 무역 적자는 23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북한 역사상 가장 큰 적자 규모입니다.

북한의 대중 무역 적자폭이 커지게 된 데에는 국제사회 제재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북한의 최대 대중 수출품은 연간 20억 달러에 달하는 광물과 의류, 해산물이었지만, 이들 품목들이 유엔 안보리의 금수품목으로 지정되면서 고스란히 적자로 반영되면서 북한 경제에 큰 타격이 됐습니다.

또 북한 수출이 제재의 영향으로 급감한 것과 달리 북한의 대중 수입은 제재 이전에 비해 약 30%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벌어들이는 돈은 크게 줄어든 반면 소비하는 돈은 그만큼 감소하지 않으면서 적자폭이 더 커지게 된 겁니다.

여기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북한의 경제 전망은 올해도 어둡습니다.

특히 무역 통계에 잡히지 않는 관광 수입 등 외화벌이도 악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윌리엄 브라운 /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

“관광 산업은 빨리 회복되지 않습니다. 1년 내내 (위축된 상황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관광객 100만명이 북한을 갔었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북중 무역 총액은 27억8천만 달러로 전년도인 2018년의 24억2천만 달러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제재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6년 53억 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외화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중국 등 다른 나라나 기업들로부터 재정을 조달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