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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제재 면제’ 불구…‘국경 봉쇄’로 방북 연기


[VOA 뉴스] ‘제재 면제’ 불구…‘국경 봉쇄’로 방북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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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발병해 각국으로 번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대북 지원 단체 활동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이 각국 외교관의 출입국까지 막으면서, 유엔의 제재 면제에도 불구하고 인도적 지원 단체들의 방북이 연기돼 북한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유엔 안보리는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으로 신청된 지원 단체들의 제재 면제를 추가로 승인했습니다.

이번에 승인된 면제 대상 단체는 3곳으로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와 세계보건기구 WHO, 북한 결핵 환자 치료 지원 사업을 벌이는 유진벨재단입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는 11만 달러 상당의 손수레와 삽, 곡괭이 등을, WHO는 청진기와 휴대용 복부 초음파 검사기 같은 의료 지원 물품을 북한에 수송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각국으로 확산하는 중국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이 지원단체 활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바짝 긴장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고 외교관의 출입국까지 제한하자 이들 단체의 방북 일정도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미국 친우봉사회 AFSC는 앞서 면제받은 농업 지원품 등을 가지고 북한에 갈 예정이었지만 4월로 방북을 연기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결핵 치료 의료 활동 단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방북 계획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가 향후 일정을 얼마나 지연시킬지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세계보건기구 WHO 평양대표부는 VOA에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일일 단위로 상황을 점검해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WHO는 북한 내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 등 어떠한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북한 보건성은 열이 있고 기침하는 환자 등을 격리 치료하고 있다고 밝혀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전염병 실태 등 내부 정보를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어 북한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국제기구들의 활동을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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