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국 문화 속으로] 세계 184개 나라로 출입국이 자유로운 ‘미국 여권’

2020.2.22 2:0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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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국 문화 속으로] 세계 184개 나라로 출입국이 자유로운 ‘미국 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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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미국의 문화를 들여다보는 ‘미국! 미국 문화 속으로' 입니다. 지구촌 시대, 세계로 나설 때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여권’입니다. 나의 신분이나 국적 등 정보가 담겨 있고, 또 여행하는 상대국에 나(국민)를 보호해 달라는 국가 차원의 요청 문서가 들어있는 국제적 통행권이 바로 여권이지요. 그리고 한 여권이 얼마나 많은 나라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여권지수’라는 것도 늘 뉴스가 됩니다. ‘미국, 미국문화 속으로’ 오늘은 ‘미국의 여권’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진청색 바탕에 국조 독수리 문양이 선명한,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책자를 들고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Yes, I am looking at a picture of the US Passport. Usually people use that for travel so~.”  

이것은 미국의 여권이고, 외국으로 나갈 때 꼭 필요한 신분증이라고 하는군요. 

“Now, with the Identification thing, the passport is one of the primary means of Identification ~.”  

미국 50개 주에서 각기 발급되는 운전면허증과는 다르게 미국 어디서나 통용되는 가장 상위의 신분증이 바로 여권이라고 말합니다. 

“The first time I got my US passport was when I was around 11 years old~”  

40대의 이 남성은 이미 30년 전에 외국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여권을 만들었다고 하고, 

“About 12 years old when I graduated from 6th grade, but I think I went under my parent’s passport, I mean it was a family picture~” 

70대의 이분, 1950년대 부모님 여권 아래 이름이 들어가 있던 적이 있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된 여권으로 해외에 나가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합니다.

“ 미국 시민임을 입증하는 미국 여권” 

그렇습니다. 미국의 여권은 미국 시민이면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미국 본토와 하와이 등 50개 주는 물론이고, 투표권은 없지만, 괌이나 미국령의 버진아일랜드 등의 시민들도 미국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So I wanted it expatiated the passport I went to the Passport office in D.C, most of the time you can go to the Post office ~.” 

수도 워싱턴 D.C 등 큰 도시에는 여권을 하루 만에 발급해주는 급행 기관이 있기도 하지만 보통의 미국 사람들은 여권을 만들기 위해서 가까운 우체국에 갑니다. 

국무부 장관의 명의로 발급하는 여권이지만 연방 우정국이 신청 절차를 대행하고 있기 때문이고요. 미국 시민임을 입증하는 서류와 신분증, 또 사진만 있으면 우체국에서 여권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귀화한 경우라면 시민권 증서, 귀화 확인서 같은 증명서류가 필요하고, 16살 이상은 유효 기간 10년짜리 여권에 수수료 145달러, 16살 아래는 5년짜리 여권을 만드는데 115달러의 수수료를 내야 하고, 4~6주 정도의 행정처리 기간을 거치면 여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세계 8위의 영향력, 미국 여권” 

미국의 여권은 지금 세계 184개 나라를 비자(입국 사증) 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세계 8번째의 영향력이 있습니다.  

헨리& 파트너스가 발표하는 여권 지수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권은 일본 여권입니다. 193개 유엔 회원국의 거의 대부분인 191개 나라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구요. 

싱가포르가 190개국으로 2위, 한국과 독일이 189개 나라로 3위,  미국 여권은 스웨덴과 프랑스, 스윗, 포르투갈, 호주, 네덜란드 등에 이어 184개 나라로부터 비자를 받지 않아도 되는 여권 파워(국력)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한때는 세계 2위에 올라서기도 했지만, 미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북한이나 이란, 이라크, 러시아 등 여행 허가증인 ‘비자’를 받아야 갈 수 있는 나라들이 늘어나면서 그 순위가 조금씩 바뀌기도 합니다.  

“ 미국 여권의 역사 ” 

미국은 언제부터 여권이라는 것을 발행했을까요? 

그 역사는 1770년대 독립전쟁 당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국의 초기 13개 주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유럽 등 외국으로 가야 하는 특별한 경우에 종이 한 면에 이 허가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신분을 적고 또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하는데요. 한 사람의 허가증 아래 동행하는 사람, 배우자나 자녀, 심지어 하녀, 시종, 보호자 등의 이름도 함께 적어놓는 문서 같은 형태였습니다. 

1800년대의 여행허가증(여권)은 미국 안에서도 중요하게 사용됐답니다. 특히 아프리카 출신 노예나 그 후손이 시민권을 가진 경우, 남부 주로 여행할 때 주인에게서 탈출하거나 탈옥한 사람이 아니라는 증명으로 공증된 사람에 한해서 국내 여행 허가증이 발행된 기록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당국이 아니라 주 정부에 의해 발행된 각기 다른 형태의 여권 때문에 유럽 국가에서는 미국의 여권을 혼란이 일기도 했다는데요. 1856년 미국 의회가 여권을 발급할 수 있는 유일한 권한을 국무부에 부여했고, 1차 세계대전을 지나 1920년대에 이르러 현대적인 여권 형태가 갖춰졌습니다.

시대에 따라 여권의 겉표지 앞면에 있는 독수리 문양의 크기와 형태, 또 바탕색이 달라지기도 했지만, 지금의 공식 일반여권은 진청색 표지에 금박의 독수리 문양, 그 위에 미국의 국명 ‘United States of America’가 선명하게 박혀 있고요. 2007년 이후에 발급되는 여권은 생체 정보를 담은 전자칩이 내장돼 있어 ‘e-Passport’ 전자여권이라고도 부릅니다.  

“미국의 여권”  

미국의 역사와 전통을 담아냈다는 미국의 여권. 어떻게 생겼는지 그 안쪽 면을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제일 첫 면에는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과 독립파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 옆에 필기체로 미국 국가 ‘The Star-Spangled Banner” 가사가 적혀있고요.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명언이죠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가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면엔 국조 독수리와 ‘We the People’로 시작되는 미국 헌법 서문을 바탕으로 이름과 국적, 생년월일, 성별, 태어난 곳 등의 신원 정보 사항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면부터는 입국사증(비자)과 출입국을 확인하는 도장이 찍히는 공간인데요. 각 면마다 링컨 대통령상, 자유의 여인상, 그랜드 캐니언 등 미국의 유적지와 상징물이 은은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 미국인의 여권 소지율은 45%” 

이렇게 세계 대부분의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고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지만 실제 여권을 발급받은 미국인은 전체의 45% 정도에 불과합니다. 

“Before 9.11, you don’t even need a passport to go to Canada. I mean you could just show the driver’s license~.”

많은 전문가는 외국으로 나가면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드는 경제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가까운 캐나다와 멕시코 카리브해 지역의 여행은 신용카드 크기의 여권 정보를 담은 여권  카드(Passport Card)만 있어도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도 얘기합니다.


또 태평양 연안에서 대서양 연안까지 동에서 서로, 캐나다 국경에서 멕시코 국경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에도 하루 반나절이 걸리는, 미국 안에서도 가봐야 하고 볼 것이 너무나 많다는 이유도 있고요.  

“There is probably every big city has a China town, so if you want to go China, you know there is food and people here~.”
 
이민자의 나라라고 불리는 미국에서는 웬만한 도시에 ‘차이나타운(China Town)’이 있을 만큼 미국 안에서도 충분히 지구촌 문화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다는 이 목소리.

“I like America. I don’t really… if I want to do that (to travel abroad), I would just go and just rent a nice HD DVD~.” 

에 여권이 없어도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는 미국 사람들의 자부심이 엿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