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의 산실, 미국 대학을 찾아서] 조지워싱턴대학교

2020.5.20 9:59 오후
라디오
[지성의 산실, 미국 대학을 찾아서] 조지워싱턴대학교
방송 시작 시간
This program has ended and is being processed for playback.

오늘은 미국  동부의 명문 사립대학교의 하나인 ‘조지워싱턴대학교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미국에는 역대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며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학교들이 무척 많습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이름을 딴 학교도 제법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조지워싱턴대학교(George Washington University)’도 그중 하나입니다. 조지 워싱턴대학교는 이름뿐만 아니라,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있는 학교라는 자긍심이 대단한 학교입니다. 

“초대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세워진 학교”

영문 앞글자를 따 ‘GW’ ‘GWU’로 불리기도 하는 조지워싱턴대학교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조지 워싱턴 대통령은 미국의 수도에 시민들을 위한 대학교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꽤 오랫동안 했다는데요. 하지만 그의 이런 생각은 사후에 이뤄집니다. 

조지 워싱턴 대통령은 1799년에 사망하고요. 그의 유지를 받들어 ‘루터 라이스’라는 침례교 목사를 중심으로 대학 설립을 위한 기금 마련 운동이 전개돼 ‘칼리지힐’이라는 곳에 학교 건물이 세워집니다. 그리고 1821년 2월 9일, 미국의 5대 제임스 먼로 대통령이 종파를 초월한 학교 설립을 재가하는 의회 헌장을 인준하면서 출발했습니다.  

“컬럼비안칼리지에서 조지워싱턴대학교로”

그런데 조지워싱턴대학교가 처음부터 이 이름으로 설립된 건 아니라고 하네요. 조지워싱턴대학교 졸업생 박지윤 씨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시죠. 

원래는 ‘칼리지힐’이라는 워싱턴 D.C. ‘컬럼비아하이츠’라는 지역에 캠퍼스가 세워졌고 당시 이름도 ‘컬럼비안칼리지(Columbian College)’였는데요. 이후 1904년에 조지 워싱턴 대통령을 기리며 조지워싱턴대학교로 학교 이름이 바뀐 거라고 하네요.  

캠퍼스도 이후 ‘칼리지힐’에서 지금의 ‘포기바텀(Foggy Bottom)’이라는 지역으로 이전했는데요. 현재 조지워싱턴대학교는 이 포기바텀에 있는 캠퍼스와 역시 D.C. 안에 있는 마운트버넌 캠퍼스, 그리고 버지니아주 교외 지역에 ‘버지니아 과학기술 캠퍼스’ 등 3개의 캠퍼스를 갖고 있습니다. 

“학교 현황”

조지워싱턴대학교는 현재 학부에 약 1만2천 명, 대학원에 1만6천 명이 재학 중인 연구중심형 사립대학입니다. 

조지워싱턴대학교는 미국 ‘유에스 뉴스 월드 리포트’ 지 2020년 미국 대학 순위 평가에서 공동 70위에 올랐는데요. 학교 순위에 비해 평판이 좋은 학교기도 합니다. 조지워싱턴대학교는 정치학, 외교학, 의학, 공공보건, 사회학 분야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교수 1명당 학생은 13명꼴이고요. 50명 미만 학생으로 수업하는 학급 비율이 거의 90%로 교수와 학생들이 친밀함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남학생 대 여학생의 비율은 40%대 60%로 여학생 비율이 훨씬 높습니다. 

2017 학년도 학교 측 자료에 따르면 학부생의 54%가 백인 학생들이고요. 아시아계 학생과 중남미계 학생이 각각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지 워싱턴대학교는 미국의 수도에 있다는 것이 이 학교의 가장 큰 강점이기도 한데요. 그러다 보니 전 세계 130여 개 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도 많은 편입니다. 전체 학부생 중 외국인 유학생의 비율은 약 12%입니다. 

“백악관을 걸어서”

조지워싱턴대학교는 도시 한 복판에 캠퍼스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교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편입니다. ‘세계은행(World Bank)’과 ‘국제통화기금(IMF)’같은 건물이 바로 주변에 있다 보니 학생들 뿐만 아니라 출퇴근하는 직장인들로 늘 붐비고요. 강의실이 도심 속 건물에도 있어 캠퍼스 안팎의 구분이 따로 없죠.

그래서 한적하고 조용한 환경 속에 학문에 정진하길 원하는 학생들보다는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도시 생활을 선호하는 학생들에게 더 이상적인 학교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박지윤  씨 이야기도 들어보시죠. 

조지워싱턴대학교는 열정적이고 야망이 있고, 열린 마음을 가진 학생들에게 잘 맞을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워싱턴 D.C.라는 도시 자체도 워낙 다양한 인종이 모여있는 역동적인 곳이기도 하고요. 그곳에 있는 조지워싱턴대학교 역시, 미국 50개주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온 국제 학생들도 많고, 교수들의 배경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성공적인 학교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이 도움이 될 거라고 하네요. 

지난 2009년 조지워싱턴대학교 행사에 초청된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과 로버트 케이츠 미국 전 국방장관.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학교”

조지워싱턴대학교는 미국 정치 1번지 백악관과 워싱턴기념탑, 링컨기념관 등 워싱턴의 명소들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즐비한 관공서 건물을 지나쳐 국회 의사당까지 운동 삼아 걷거나 달리기도 하고요. 워싱턴 D.C.를 찾은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길을 안내하기도 하죠. 또 유명한 케네디센터 옥상에 올라가 워싱턴 D.C. 전경을 바라보며 학업에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기도 한다는데요.  

박지윤 씨는 조지워싱턴대학교의 또 하나 강점은 워싱턴 D.C. 에 있다는 이점을 최대한 살려 학생들에게 풍부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학교 측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 국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같은 유명한 정치인으로부터 뉴스의 초점이 되는 인물들, 가수, 코미디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자주 초청해 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수시로 제공한다는 겁니다. 

GW 학생들은 인근 상점에서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인물들을 종종 접하기도 한다는데요. 그런 경험을 통해 자신이 세계 정치 1번지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다고 하네요.  

박지윤 씨는 많은 GW 학생들이 큰 꿈과 목표를 세우고 이뤄가며 성공적인 학창 시절을 보내는 데 캠퍼스가 워싱턴 D.C.에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GW는 또 학교 동문회가 매우 활발하게 운영되는 학교라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동문 네트워크가 잘 형성된 것도 GW가 갖고 있는 큰 자원의 하나라는 박지윤 씨 이야기입니다. 현재 GW는 전 세계 130개국 이상에 29만 명 이상의 동문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학생 활동”

조지워싱턴대학교에는 현재 450개가 넘는 학생 조직이 있어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매년 학기 초가 되면 신입생과 편입생을 위한 적극적인 가입 홍보 활동이 벌어지는데요.  

학생 조직이 워낙 많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에 맞고 취미에 맞는 클럽을 찾기가 쉽다고 박지윤 씨는 이야기 하네요. 뿐만 아니라, 조지 워싱턴 학생들은 매우 바쁜 학창 시절을 보내는데요. 많은 학생들이 백악관, 국립보건원, 세계은행 등 가까운 정부 기관 등에서 견습직원 기회를 찾아 활동하기도 하고요. 연구 활동이나 정치 참여 활동에도 매우 열정적이라고 하네요. 

GW는 학비가 비싼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한때는 미국에서 가장 학비가 비싼 학교로 꼽힌 적도 있는데요. 2020학년도 학비만 5만8천 달러가량 됩니다. 여기에 기숙사비와 교재비까지 포함하면 1년에 7만 달러가 훨씬 넘는데요. 더구나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D.C.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부대 비용이 많이 들어 학비 부담이 매우 높은 학교입니다.   

“학교의 상징”

조지워싱턴대학교의 상징, 마스코트는 조지 워싱턴의 모습을 한 ‘조지’입니다. 학교 행사나 운동 경기 때는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복장을 한 조지가 나와서 응원을 하죠. 하지만 하마 복장을 한 마스코트도 등장하곤 하는데요. 하마는 GW의 비공식적인 마스코트입니다. 학교 캠퍼스에는 입을 쩍 벌리고 있는 하마 동상도 있는데요.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 하마를 만지면 좋은 성적을 받거나 좋은 운이 깃든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네요. 어느 학교나 비슷비슷한 이야기가 있는 걸 보면 그만큼 학생들의 학업 부담이 크다는 이야기기도 하겠죠. 

“워싱턴 내셔널몰의 졸업식”

GW의 또 하나 큰 자랑 거리 중 하나는 바로 졸업식입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의 상징인 워싱턴기념탑이 있는 ‘내셔널몰(National Mall)’에서 해마다 성대한 졸업식을 거행해 학생과 부모들은 물론 D.C.를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독특하고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해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화상으로 졸업식이 치러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