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의 산실, 미국 대학을 찾아서]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2)

2020.2.6 오전 4:58
라디오
[지성의 산실, 미국 대학을 찾아서]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2)
방송 시작 시간 오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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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수의 명문 대학들을 소개해드리는 '지성의 산실, 미국 대학을 찾아서'. 오늘은 'UCLA'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대학이죠. '캘리포니아대학교 주립 로스앤젤레스(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두 번째 시간입니다.  

"대표적인 연구중심형 대학교"

미국에는 무려 4천 개가 넘는 크고 작은 대학들이 있습니다. 미국의 권위 있는 신문 'US News & World Report' 지는 이 중 약 1천 400개 공·사립 대학을 선정해 매년 그 순위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UCLA는 2019년도, 주립 대학들 중 1위를 차지하면서 3년 연속 미국 최고의 주립대학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UCLA는 또 미국의 대표적인 연구중심형 대학의 하나기도 한데요. 미국에서 38년간 대학 진학 상담과 교육을 해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의 도움말 들어보시죠.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미국의 수많은 대학들 가운데 과학, 경제, 국가안보, 국민복지 등에 이바지하는 교육시스템이 가장 우수한 연구중심형 대학들의 연합체인 'AAU' 라고 하는 미국대학연맹(Association of American Universities)이 있습니다. UCLA는 바로 이 중의 하나로, 학문 연구에 정진하는 탁월한 연구중심형 대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AAU에는 미국 대학은 63개 학교, 캐나다 대학은 2개 대학만 있는데요. UCLA는 다른 UC 계열 대학들인 UC 데이비스, UC 버클리, UC 어바인, UC 샌디에이고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당당히 속해 있습니다.  
 
UCLA가 매년 단체나 기관으로부터 따내는 연구 기금만도 평균 10억 달러가 넘고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 활동도 6천 건이 넘는다고 하네요. 

 "신입생 지원 현황"

UCLA는 2019년 가을 학기, 편입생을 포함해 자그마치 13만5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지원했습니다. 이 중에서 1만3천700명의 신입생과 5천여 명의 편입생이 입학 허가를 받으며 약 12%의 입학 허가율을 보였습니다. 

주립대학은 그 주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는 학비가 사립대학교보다 훨씬 저렴한 편인데요. UCLA도 주립대답게 2019년도 신입생 중 8천 명 넘는 학생이 캘리포니아 거주 학생들이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아시아계가 40%를 웃돌며 월등히 많았고요. 백인이 24%, 중남미계가 23%, 흑인 6%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교정 내 계단을 내려오는 학생들.

"UCLA 신입생 선발 규정"

UCLA의 신입생 선발 규정은 어떻게 되는지도 한 번 살펴볼까요? 다시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도움말입니다.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UCLA 입학사정국에서는 '홀리스틱 방식(Holistic Review)'으로 입학사정을 실시합니다. 이는 고교 시절 학업뿐만 아니라 학업 이외의 다양한 환경과 여건 속에서 불굴의 정신으로 환경을 극복한 인물, UCLA의 전통에 합류하여 최선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해온 인물을 발굴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UCLA가 가장 선호하는 학생들이라면 학문에 대한 도전정신이 뛰어나고, 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과목들 중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과정들을 좋은 성적으로 이수한 학생들입니다. 고교성적, SAT나 ACT 같은 표준시험 성적이 중요한 시금석이 되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성취도와 주어진 환경을 어떻게 슬기롭고 지혜롭게 극복하면서 지내왔는지, 학생들의 삶의 철학도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UCLA는 신입생 지원 자격과 관련해 몇 가지 심사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우선 UC 계열 10개 대학 모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이 있습니다. 10학년과 11학년 기간 동안 UC에서 요구하는 필수 교과목을 모두 이수하고 ACT나 SAT 같은 표준시험 성적을 제출해야 하는 건 기본입니다. 여기에 지도력과 성취도, 끈기, 창의력, 관찰력 같은 지원자의 자질을 검토합니다. 이런 내용은 지원자의 응시원서와 에세이 등을 통해 심사위원들의 고유 방식으로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별활동이나 자원봉사 활동, 지역사회 봉사 등 개인적 성취도를 살펴보는데요. 이런 경험들이 지도력 향상에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검토합니다. 또 하나, 지원서류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독특한 자질을 보는데요. 예를 들어 개인신상에 대한 소견과 경험담, 불우한 환경이나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지냈다면 이것이 개인이나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UCLA를 지원하게 됐는지, 혹시 군대에 근무한 적이 있으면 이 군 복무가 어떻게 자신에게 영향을 미쳤는가 등을 잘 표현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역사회와 혼연일체를 이뤄가는 명문 UCLA"

UCLA는 또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이를 실천해나가는 대학의 본보기라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지역사회의 인재들을 양성하고, 지역사회와 혼연일체가 되어 함께 성장한다고 하는 정신을 지켜나가고 있는 UCLA는 학생과 교수진, 교직원, 동문들이 함께 나서서 UCLA와 LA 지역이 공동의 파트너쉽을 발휘하여 사회 전반에 걸쳐 모든 주민들의 의식구조의 변화, 성숙한 시민이 되는 길을 열어놓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 매년 9월 전 학교 차원에서 실시하는 '자원봉사의 날(Volunteer Day)'이라는 게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날 캠퍼스를 벗어나 시내 곳곳의 거리 청소도 하고, 나이 든 노인들의 필요를 돌보기도 하고요. 각급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기도 하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등 전공을 살려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합니다.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UCLA 재학생들은 물론 졸업생들까지 참여하면서 학교와 지역 사회를 더욱 돈독히 이어주는 가치 있는 행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학교 웹사이트에 게재된 Volunteer Day 행사에 참여한 학생의 소감도 한 번 들어볼까요?

[녹취: UCLA 학생] "행사 당일 학생들은 저마다 관심 있는 봉사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중 가장 큰 프로그램 중 하나가 'One Bus, One Cause'라는 건데요. 이날 학교 측은 버스를 많이 동원하는데, 버스 한 대마다 각각 하나의 가치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저마다 버스에 나눠타고 지정된 장소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는데요. 거리 청소도 하고 무료 급식소에서 가난한 주민들에게 식품을 나눠주는 일을 하기도 하죠. 비록 너무 이른 아침이어서 힘들긴 하지만 다른 학생들과 함께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일은 정말 가치 있는 일입니다." 

지역 사회를 위한 다채로운 봉사 활동 중 특히 교육 분야의 활동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는 말하는데요.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UCLA의 아름다운 전통 중의 하나는 재학생들이 지역 사회로 나아가 유치원생에서부터 고교 12학년에 이르는 학생들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학생들 중에서 학업이 뒤떨어지거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는 위기에 처해 있는 학생들에게 자문, 상담을 해주거나 학업 성적 향상을 위해 학습을 지도하는 일을 해주고 있는 것은 UCLA의 아름다운 전통이기도 합니다."

"UCLA의 자랑, 로널드 레이건 메디컬 센터"

UCLA는 의료 분야의 활약도 매우 뛰어납니다. 특히 산타모니카(Santa Monica)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메디컬 센터 (Ronald Reagan UCLA Medical Center)'는 UCLA의 자랑이자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UCLA 캠퍼스에 자리 잡고 있는 대학병원인 로널드 레이건 메디컬 센터는 미국내 최우수 병원들 가운데 하나로 서부에서는 1위로 꼽히는 대학병원입니다. 1994년 대지진 참사 후, 2008년 6월에 새롭게 개장한 로널드 레이건 대학 병원은 500개가 넘는 일반병실과 90여 개의 소아병실 등 700개 가까운 병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시에 25개의 대형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수술실을 갖춘 초현대식 대학병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설 면에서뿐만 아니라, 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이러한 초현대식 의료시설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점이 UCLA의 우수성이기도 합니다."

MUSIC UP AND DOWN

네, 지성의 산실 미국 대학을 찾아서 약속했던 시간이 다 됐네요. 오늘은 최강의 미국 공립학교 중 하나로 꼽히는 UCLA 살펴봤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다른 명문대학 소개해드리겠고요.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박영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