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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한국형 ‘아이언돔’ 한계…북한 ‘발사원점’ 파괴 병행해야”


[VOA 뉴스] “한국형 ‘아이언돔’ 한계…북한 ‘발사원점’ 파괴 병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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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이 최근 이스라엘의 방공시스템과 유사한 ‘한국형 아이언돔’ 개발에 나서면서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보다 우월한 역량을 갖춘 북한의 로켓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발사 원점을 파괴할 수 있는 공격력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인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의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한반도의 상황에 유사성이 있다며, 이스라엘의 방공시스템을 본 딴 한국형 아이언돔이 어느정도 효율성을 거둘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중동에서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북한의 수많은 단거리 포와 로켓들이 서울과 매우 가까운 곳에 배치돼 있으며, 북한의 주요 무기 체계가 아이언돔의 요격 대상인 단거리 포와 로켓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현재 한반도의 미사일 방어체계인 패트리엇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이지스함 등은 모두 높은 고도에서 날아오는 대형 탄도미사일에 특화돼 있다면서, 아이언돔은 로켓탄과 야포 폭탄, 박격포탄을 요격하는 대공 방어시스템의 맨 아래 단계의 공백을 메우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그러나 불법 무장정파인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비교해 북한의 정규군은 훨씬 더 진화한 역량을 갖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언 윌리엄스 / CSIS 미사일방어 프로젝트 부국장

“문제는 북한의 경우 하마스보다 발사 가능한 포와 로켓 수가 훨씬 많다는 점입니다. 짧은 순간에 수백 발 혹은 수천 발씩 발사할 수 있다는 건데 이렇게 수적으로 우세하면 C-RAM 시스템을 쉽게 압도할 수 있습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그러면서 한국형 아이언돔 같은 방어체계를 공격용 무기와 혼합해 사용할 경우 북한의 발사 자체를 일부 억제하는 효과를 주고 요격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면서, 북한의 발사원점을 타격하는 공격 역량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언 윌리엄스 / CSIS 미사일방어 프로젝트 부국장

“한국은 북한의 화포 공격에 오랫동안 취약한 상태였고 특히 서울은 이미 북한의 핵 개발 이전부터 지금까지 전략적 인질이 돼 왔습니다. 따라서 날아오는 로켓을 요격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 발사 원점과 무기를 신속히 포착해 파괴함으로써 아이언돔이 하마스의 로켓 양에 압도당하지 않게 한 이스라엘의 전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북한의 장사정포가 구식이고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 규모만으로도 압도적인만큼 상당히 심각한 위협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미사일 발사를 모두 허용하면서 방어체계만 가동하는 수동적 방식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되며, 방어 이상의 잘 조율된 공격 작전을 통해 북한의 이점을 줄이는 군사적 전략적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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