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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핵무기’ 40개 추정…해킹 통한 ‘역설계’ 지속”


[VOA 뉴스] “북한 ‘핵무기’ 40개 추정…해킹 통한 ‘역설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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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대 40개의 핵무기를 보유했고 이미 핵탄두 소형화 능력을 갖췄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인 분석이라고 전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이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은 전술핵과 전자기파 무기를 위협수단에 추가하고 해킹을 통한 역설계 방식으로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을 지내며 과거 북핵 사찰을 주도했던 올리 하이노넨 미국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에서 고농축 우라늄 540~550kg을 생산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우라늄 기반 핵무기 1개에 고농축 우라늄 약 25kg이 필요하다고 가정했을 경우, 북한은 최대 25개의 우라늄 기반 핵무기를 갖고 있을 것이라며, 약 10개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플루토늄 기반 핵무기와 합할 경우 최대 40개 정도의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핵무기 제조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로 이미 핵무기 소형화 능력도 갖췄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 미국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전 IAEA 사무차장

“북한이 2006년 첫 핵실험을 했으니 그 뒤 소형화를 추진할 시간이 15년이나 있었습니다. 게다가 6차 핵실험은 폭발력이 엄청나게 큰 수소탄 또는 증폭핵분열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 정도로 규모가 크고 정교한 무기를 만들 수 있다면 소형화 기술 역시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또 최근 한국이 개발 중인 핵추진잠수정의 원자로와 우주 로켓 기술 등이 해킹에 의해 북한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했습니다.

북한의 해킹이 핵무기와 운반수단 개발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해킹으로 기술을 탈취한 뒤 이를 모방해 무기에 적용하는 역설계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 미국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저는 1980년대부터 IAEA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지켜봤는데 그들은 줄곧 ‘역설계’를 통해 무기를 개발해왔습니다. 1980년~1990년대에는 각국의 실험실에서 자료를 빼내고 오픈 소스를 통해 핵무기 자료를 얻었죠. 5MW원자로도 그렇게 지었고 영변 재처리 시설은 1960년대 벨기에 재처리 시설과 매우 비슷합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북한이 최근 핵 공격으로 사회기반시설을 무력화시키는 전자기파 EMP 무기 개발을 완료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현실적 위협으로 받아들인다며, 미국은 북한의 EMP 공격을 막아낼 충분한 역량이 있지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 미국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전 IAEA 사무차장

“미국은 북한의 EMP 공격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저의 판단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EMP 공격은 일종의 ‘자살 임무’가 될 것입니다. 미국은 EMP 공격 징후를 탐지하고 억지하는 시스템과 최악의 상황에서 사회기반시설을 방어하는 계획을 갖춰야 합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북한은 핵무기와 운반수단을 확보하고 한국과 주한미군, 일본에 도달할 수 있는 중단거리 미사일 능력을 갖췄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준비 정황을 사전에 포착할 수 있는 방어 시스템과 함께 인적정보와 감청, 영상 정보 등 북한의 위험 동향을 잡아내는 양질의 정보를 잘 활용해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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