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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한국전쟁 71주년…“‘미국과 한국’, 피로 맺어진 동맹”


[VOA 뉴스] 한국전쟁 71주년…“‘미국과 한국’, 피로 맺어진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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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71주년을 맞아 한국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탈북 한국군 포로가 직접 출연한 한국전 단편영화가 상영되고, 전직 미국 의회 의원들은 한국전 동부전선 격전지였던 강원도 화천을 찾아 전몰장병들에게 헌사를 바쳤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이상훈)

1950년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발발한 6.25 한국전쟁.

한국전쟁이 벌어진 당시 북한군에 붙잡혔던 한국군 포로 구출 작전을 그린 단편영화가 서울의 한 극장에서 상영됐습니다.

극 중 한국군 포로 정영신 역을 맡은 김성태 씨는 실제 한국군 포로였습니다.

50년 동안 북한 탄광 등지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리다 2001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 땅을 밟은 김 씨는 영화에 출연한 매 순간마다 북한에서 보냈던 생지옥 같았던 날들이 떠올랐습니다.

김성태 / 탈북 한국군 포로 (90세, 2001년 탈북)

“내가 한국에 넘어오려다 징역형 13년 받고 정말 생지옥에서 살아나 이 한국의 품에 안겨서…여러분들이 다같이 전 국민이 함께 나라를 위해 싸운 국군 포로들을 하루속히 대한민국의 품에 안기게 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90세 고령에도 젊은이들에게 한국전의 참상을 알리고 싶었다는 김 씨는 영화가 끝난 뒤 관람객들에게 경례를 했습니다.

충성!

한국 정부가 주관한 6.25전쟁 제71주년 기념식은 참전유공자들과 국무총리, 각 정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부산에서 6.25전쟁 정부기념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념식에서는 70여 년 만에 전쟁 다시 공적이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 1명과 유족 3명에게 무공훈장이 수여됐습니다.

휴전 후 한국 측 최전방 중동부 지역.

1951년 유엔군의 3차 반격으로 중공군과 북한군을 물리쳤던 파로호 전투와 백암산 전투가 벌어졌던 강원도 화천에서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참전용사들과 미국 의회에서 활동했던 전직 의원들이 참석했습니다.

바트 고든 전 하원의원 등 8명의 전직 미 상하원 의원들은 한국전 최대 격전지였던 화천 평화의 댐을 찾아 한국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참석자들은 한국을 지키다가 목숨을 잃은 유엔군과 한국군 영령들에게 헌화를 하고 71년간 굳건하게 지속되는 미한동맹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바트 고든 / 전 미국 하원의원

“미국과 한국은 피로 맺어지고 굳어진 동맹이며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반자이자 친구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곳에 있는 매우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전직 의원들은 한국군 참전용사 등과 함께 세계 각국의 분쟁 지역에서 보내온 총알과 탄피로 만들어진 ‘세계 평화의 종’을 치며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 속에서도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살아있는 역사로 만드는 노력은 한국전 71주년에도 어김없이 이어졌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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