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식량·외환·전력난 ‘위기 수준’…정책 변화 필요”

2021.6.18 3:0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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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6일부터 치러지고 있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식량 부족 문제와 당면한 경제난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식량과 외환, 전력 사정이 대북 제재와 국경 봉쇄 등으로 인해 위기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 3차 전원회의에서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 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식량 상황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이어 17일에는 하반기 투쟁과업들을 편향 없이 성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 연구를 위해 부문별 분과를 조직해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혀 경제난을 집중 논의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장마당 곡물 가격 폭등을 주목했습니다.  

현지 소식통을 통해 북한 내 장마당 물가를 집계하는 일본 매체 아시아 프레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4천 200원이던 쌀 값은 이달 15일 7천원, 옥수수는 2천 200원에서 5천 300원으로 치솟았습니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식량 배급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당국의 곡물 비축분이 부족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배급 받을 식량이 부족해지자 주민들이 시장으로 나오면서 수요가 폭증했고, 불안 심리까지 겹쳐 가격이 급등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북한 지도부가 내세우는 자력갱생 같은 정책이 전환되지 않는 한 상황은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브래들리 뱁슨 / 전 세계은행 고문 

“요점은 고립 정책과 자급자족이 그들에게 안전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중국과의 무역을 재개해 개방의 방법을 찾거나 한국과 미국의 인도적 지원을 수용해 주민들에게 의미 있는 보건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정은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북한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북한 내 곡물가격 폭등은 통화 관리에 대한 위험 신호라면서 단기적인 식량 수급 문제만이 아니라 외환 관리가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석탄 등 광물 수출과 해외 노동자 파견 등 기존의 외화벌이와 북중 교역이 모두 막혀 정상적인 외화 수입이 어려운 상황인데다 봉쇄 해제 후 외화 유출이 급증할 가능성까지 있다는 분석입니다.   

윌리엄 브라운 /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 

“북한은 국경을 개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국경 개방 직후 수입 폭등을 두려워할 겁니다. 또 중국으로 외화가 유출될 겁니다. 다시 말해 보유 외화를 다 써버리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국경봉쇄 해제 이후 상황 관리에 대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면서 코로나 방역을 내세워 취한 봉쇄 조치가 경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만큼 국제사회와의 백신 협력 등이 북한 경제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