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대미 협상’ 진퇴양난…‘구도 변화’ 모색할 것”

2021.6.17 3:02 오전
삽입하기
방송 시작 시간
This program has ended and is being processed for playback.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침묵이 길어지는데 대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재개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져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미국과의 협상 관계에서 현재의 역할 구도를 바꿀 방안을 모색 중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최근 미국 주도로 열린 주요 7개국 G7 정상회담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거론하며 북한에 대미 협상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핵 문제에 대한 이 같은 입장 표명에도 북한은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직 북한은 미국과 협상에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깊은 고민에 빠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 국장은 VOA에 북한이 벼랑 끝 전술과 침묵 유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켄 고스 / 미국 해군분석센터 국장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경우 문제를 악화시켜 제재 완화를 받는 길에서 더 멀어질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제재 완화를 이끌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 군축 담당 특보는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가 자신들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해 큰 양보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일종의 제스처를 취하길 기대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대북정책 검토 결과에 실망했을 것이라면서 여전히 미국의 양보를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로버트 아인혼 /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 군축담당 특보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이 자신들에게 이득이 될지 아직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미국이 큰 양보 의사를 표하길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현재 대미 관계에서 수세에 몰려 있다는 판단에 따라 힘의 역학을 변화시킬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미국에 협상 복귀 약속을 대가로 통 큰 양보를 요구해 얻어내려는 전략을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김정은 위원장이 단기적으로는 대미 협상 약속을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제재 완화 같은 양보를 얻어 낼 방법을 찾고 있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국경봉쇄와 경제난 등으로 북한 내부 상황이 어려운 것도 북한 침묵의 요인이라며, 이 같은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때 김 위원장이 다시 대미 협상 등 외부 문제에 관심을 돌릴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8월로 예정된 미한 연합군사훈련을 앞두고 무기 실험 재개 등 군사적 도발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유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