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한일 외교 회담…‘대북정책 공감·한일 관계’ 난망”

2021.5.7 3:0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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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 G7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소통을 재개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미한일 3각 공조를 강조하면서 한국과 일본 정부가 갈등 표출을 억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국과 일본이 역사 문제를 해결하고 실질적 갈등을 봉합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 미한정책 국장은 주요 7개국 G7 런던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번 미한일 회담은 미국과 일본, 한국 간 고위급 접촉 기회를 만들어 온 바이든 행정부 노력의 연장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 미국 외교협회 미한정책 국장 

“이번 회담은 한일 간 갈등 억제에 도움이 되는 분계선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미국과 일본, 한국이 대북정책에 대해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스나이더 국장은 그러나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협력하기로 했지만,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과 위안부 배상 판결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보인 데 대해 두 나라가 서로의 우려를 귀담아듣지 않으면 진전을 내기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좀 더 실용적인 모습을 보이고, 일본은 더 유연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알렉시스 더든 커네티컷대 역사학 교수도 미한일 3국이 함께 모여 진전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희망적인 신호라면서도, 한일 양국 간 역사 문제가 진전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해결 없이는 한일 양국 간에 어떠한 합의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더 있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알렉시스 더든 / 커네티컷대 역사학 교수 

“3자 회담에서 특히 위안부 문제가 한일 양국 관계를 얼마나 악화시키는지에 대한 논의가 분명히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고토 시호코 윌슨센터 동북아시아 선임연구원은 최근 조지워싱턴대 토론회에 참석해 미국이 한일 두 나라를 가장 효과적으로 중재하기 위해서는 역사와 경제·안보 우려를 분리해 다룰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고토 시호코 / 윌슨센터 동북아시아 선임연구원 

“궁극적으로 미국이 실제 해당 사안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역사의 정치화’로부터 ‘경제와 안보 우려’를 분리하는 것이며 그것이 실제 한일 관계의 보다 실용적인 접근에 초점을 맞추도록 할 겁니다.”  

고토 연구원은 그러면서 일본에서는 과거사에 대한 사죄 피로증이 있고,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이 존중되지 않는데 대한 실망감이 많다면서, 한일 중재에 대한 미국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으며 결국 양국 화해는 국내적 필요와 우려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VOA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