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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핵무기 45개’ 보유 추정”…“정확한 추정 한계”


[VOA 뉴스] “북한 ‘핵무기 45개’ 보유 추정”…“정확한 추정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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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45개에 달하는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북한 핵 문제에 정통한 미국의 핵 물리학자가 주장했습니다. 반면 미국의 많은 전문가는 북한 안에서 이뤄지는 핵 활동을 정확히 볼 수 없는만큼 추정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의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최근 북한전문매체 38노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현재 20개에서 6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며, 약 45개를 보유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습니다.

헤커 박사는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의 경우 매년 175kg 생산으로 현재 600~950kg의 고농축우라늄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고, 플루토늄의 경우 매년 6kg 생산으로 현재 25~48kg을 보유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핵폭탄 1개에 고농축우라늄 25kg과 플루토늄 5kg이 필요해 북한 보유 핵폭탄은 약 45개 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2010년 영변을 방문 했었던 헤커 박사는 또 고농축우라늄 생산과 관련해 영변 외에 추가 시설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별도 장소로 최소 한 곳에서 두 곳을 예상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농축에 필요한 육불화우라늄 생산시설은 물론 삼중수소 분리시설로 보이는 시설도 새로 짓는 등 영변 핵시설은 여전히 북한 핵 활동의 중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폐쇄적인 북한의 특성상 내부 핵시설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은 북한의 핵무기 수가 직접적인 정보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면서 중요한 것은 북한의 핵무기가 이웃 국가들을 위협할 수준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

“가장 중요한 점은 북한이 일본이나 괌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했다는 사실을 인정받았다고 여긴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이웃 국가들을 위협할 수 있는 핵미사일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 당시 북핵 사찰을 총지휘했던 올리 하이노넨 미국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북한 핵 활동과 관련해 직접 얻을 수 있는 정확한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우리는 북한이 처음 원심분리기를 시험했던 장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 그렇게 믿을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정확히 그곳이 어딘지 말할 수 없습니다. 몇몇 산업 단지나 지하 또 영변 근처 등 많은 추측들이 있습니다.”

대릴 킴벌 미국 군축협회 사무국장도 북한 내 핵분열 물질 생산율과 각 핵시설에서 사용된 핵분열 물질의 양 등을 평가하기 어려워 현재 나오는 추정치에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북한 핵무기 활동이 영변 핵 시설에서 핵심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이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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