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이란 ‘제재’ 변함없어…한국 ‘자금 동결’ 감사”

2021.4.14 3:0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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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한국 내 동결자금을 해제해 달라는 이란 정부의 요구에 대해 확고한 제재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동결자금을 해제하지 않고 있는 한국에도 거듭 감사를 표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2일 VOA에 에샤크 자한기리 이란 수석 부통령이 정세균 한국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 동결돼 있는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문제 해결을 거듭 요구한 데 대해 대이란 제재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확고한 제재 원칙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자한기리 부통령은 11일 수도 테헤란에서 정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이란의 동결 자산을 해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최근 3년간 한국은 미국이 이란에 대해 불법적으로 부과한 제재를 따랐다며, 이 때문에 양국 관계가 악화됐고 이란에서 한국의 위상과 지위가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한국의 우리은행과 IBK 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 중앙은행 명의 원화 계좌에는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약 70억 달러가 묶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자금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동결됐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한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미국과 국제사회의 모든 제재에 대한 한국의 변함없는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9일에도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란의 동결자금 해제 방안을 승인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은 제재에 따라 동결돼 있는 이란 자금의 해제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지난 2월에도 이란에 동결자금을 내주지 않은 한국 정부의 결정에 지지 입장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지난 2월) 

“우리는 한국과 계속 협의중입니다. 한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한국에 묶인 이란 자산은 미국과 협의를 한 뒤에 풀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란과 인도적 교역을 확대하고, 동결자금으로 이란의 국제기구 분담금을 내거나 자금 일부를 스위스 내 이란 계좌로 이체하는 방안을 놓고 미국과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서 이란 정부는 9일, 지난 1월 4일부터 해양 오염 혐의로 억류했던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와 한국인 선원을 억류 95일 만에 모두 석방했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