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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탈북민 ‘대북 방송’ 늘어…“북한 주민 의식 깨워야”


[VOA 뉴스] 탈북민 ‘대북 방송’ 늘어…“북한 주민 의식 깨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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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탈북민들이 최근 단파 라디오 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한 대북 방송을 잇따라 시작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대북전단금지법과 북한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으로 더 고립된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현실을 일깨워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한국 내 비영리 민간단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가 지난 2일부터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 밤 11시부터 30분 동안 단파 7580킬로헤르츠 시험 방송을 통해 단체 설립자인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과거 발언들을 들려주고 북한 민주화 방안을 담은 저서들을 낭독합니다.

과거 북한과 러시아에서 VOA 방송을 들으며 세상에 눈을 뜨고 북한 정권의 거짓 선전을 깨닫게 됐다는 이 단체의 허광일 위원장은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북한 주민들도 진실을 알 권리가 있어 방송을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허광일 /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한마디로 말해서 다양한 계층을 조준해서 그 계층에 맞는 방송을 하되 그 기본은 ‘바로 지금!’이란 슬로건 아래 북한 주민들로 하여금 이런 메시지를 듣고 내가 지금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기본 목적이 있습니다.”

허 위원장은 그러면서 북한 수뇌부의 잘못된 사회주의 정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 국경을 장기간 봉쇄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상황이 상당히 열악하다며, 경제난의 책임은 제재가 아닌 그들이 말하는 이른바 최고 존엄에 있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민주화위원회의 대북 방송 송출로 한국 내 탈북민들의 대북 라디오 방송은 미국 등의 지원을 받는 자유북한방송과 북한개혁방송을 포함해 3개로 늘었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한 대북 방송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면담 등 북한 인권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지현아 작가도 지난 1일부터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는데, 한국 정부의 대북 전단금지법으로 대북 정보 유입이 막혀 방송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면서 해외 북한 외교관들과 유학생, 중국 내 탈북민 등을 대상으로 외부 정보 그리고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지현아 / 북한복음방송

“이번에 대북전단금지법이 통과됐잖아요. 이 법이 제정돼서 북한에 복음을 전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전에는 육지로도 보내고 중국을 통해서, 하늘길을 통해서도 보내고 바닷길을 통해서도 보냈지만 이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막힘으로 인해서 북한에 정보 유입이 안 됐거든요. 국제사회의 비난이 지금 한국 사회를 향하여 쏟아지고 있지만 우리는 그냥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고 북한이란 거대한 감옥의 문을 열려면 감옥 밖에 있는 우리가 정보 유입을 해야 한다...”

지현아 씨는 그러면서 외부 정보 유입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눈과 귀를 열어주는 것은 북한의 변화는 물론 남북통일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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