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김정은 “경제발전 목표 크게 미달, 실패 시인”

2021.1.7 4:0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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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경제 정책이 실패했다고 시인했습니다. 5일 개막한 노동당 8차 대회 개회사에서 북한이 내세웠던 경제 목표가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실패를 인정했는데, 전문가들은 북한이 파격적 개혁개방 조치보다는 자력갱생이라는 기존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6일 노동당 제8차 대회가 5일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 기간이 지난해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8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도 기존 경제발전 전략의 실패를 인정했던 김 위원장은 일찍이 있어 본 적이 없는 최악 중 최악의 난국으로 현 상황을 비유해 사실상 경제 정책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새 5개년 계획에 따라 국가경제를 한 계단 추켜세우기 위한 사업을 전개할 것과 금속과 화학, 전력, 석탄 등 인민경제 기간공업 부문의 발전 과업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투쟁 노선과 전략·전술적 방침들, 대외관계 진전을 위한 중요한 문제를 다룬다고 밝혀, 이번 당 대회에서 대미, 대남 노선과 정책이 제시될 것임을 암시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의 전문가들은 아직 출범 전인 미국 바이든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수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 정권이 미국에 대해 새로운 정책노선을 표방하기보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한국 정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조한범 박사는 북한이 어려운 대외환경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미국을 자극하지 않는 대신 한국에는 파격적 제안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인민복 차림으로 주체적 역량 강화를 강조한 김 위원장의 복장이나 발언 내용으로 미뤄볼 때 북한 경제정책이 자력갱생이라는 기존 기조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한범 / 한국 통일연구원 박사 

“이미 지난해 말 포착된 김일성광장 카드섹션에서 글귀를 보면 결사옹위라는 글씨가 식별됐거든요. 그리고 인민복을 입고 나왔다는 것은 개방보다는 사회주의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도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파격적인 개혁개방 조치보다는 우리식 사회주의 정면 돌파전의 시즌 2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조성렬 박사는 이번 당 대회에서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집행부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 데 대해 이른바 백두혈통의 권력 공고화 차원의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조성렬 / 한국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박사 

“김정은이 두 번째 당 대회를 치르면서 본인이 확고하게 권력을 장악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대원수 칭호가 들어갈 것 같고, 김여정 같은 경우도 당 제1부부장이긴 한데 실질적으로 정치국 후보위원이기 때문에 아마 정위원으로 승격을 해서 역할에 맞는 지위 격상이 이뤄지지 않을까 이런 정도는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도 불구하고 총 7천여 명이 마스크와 충분한 거리 두기 없이 당 대회에 참석했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성공과 경제난관 정면돌파 의지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