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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중·러 일상적 ‘카디즈’ 진입…“한국 ‘방공 역량’ 보완 시급”


[VOA 뉴스] 중·러 일상적 ‘카디즈’ 진입…“한국 ‘방공 역량’ 보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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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반도 인근에서 일상화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공중 전략 훈련에 대해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이 체계적 대비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의 한국방공식별구역 카디즈 침범은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며, 미한 군사 공조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국무부가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대규모 출격을 도발적인 공군작전으로 규정하고 역내 불안정을 만들려는 시도를 막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에서 근무했던 버웰 벨 전 주한 미군사령관은 VOA에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한국 방공식별구역 ‘카디즈’ 침범 도발은 사전 조율된 것으로 철저히 계산된 장기적 대외 전략의 일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국과 러시아 모두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작전을 거의 동시에 벌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모의했다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상호 방위 조약에 근거해 한국이나 일본을 공격하는 것은 곧 미국에 대한 공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비행 계획을 사전에 통보하지 않은 채 방공식별구역에 침입한 것은 한국, 일본을 넘어 미국에도 중대한 우려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동시에 카디즈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7월 두 나라 연합훈련 이후 이번이 처음이며, 당시에는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3대가 카디즈에 진입했지만 이번에는 19대가 한꺼번에 출격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로렌스 코브 전 국방부 차관보는 중국과 러시아의 역내 무력시위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전략에 초점을 맞추며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조치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역내에서 중러 연합전력을 상대해야 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역내 평화가 정착되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시켜 미북 간 평화조약 체결 필요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있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랠프 코사 태평양포럼 명예회장은 러시아와 중국의 잇따른 카디즈 침범은 두 나라가 서로 협력하고 있으며, 한국 문재인 정부를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한국 등에 보내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적절한 대응책은 미한동맹을 강화하고, 대공 방어능력을 끌어올리며, 중국을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정당한 이유 없는 침입에 대해 유엔에 정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미국과의 군사 동맹에 대한 한국의 공약을 재확인하며, 특히 불충분한 공중방어 자산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어떤 침입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이웃 일본과 군사적 동반자 관계 구축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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