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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흥남철수작전…20세기 최대 ‘인도주의’ 사건”


[VOA 뉴스] “흥남철수작전…20세기 최대 ‘인도주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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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한국전쟁 당시 한국인 피란민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벌였던 흥남철수작전 70주년을 맞아 당시 작전 지휘관의 유가족이 흥남철수작전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흥남철수작전은 최대 규모의 민간인 철수작전으로 20세기 최대 인도주의 사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1950년 12월 15일부터 24일까지 북한 흥남항에서 유엔군과 북한 피란민들이 함께 철수했던 흥남철수작전.

당시 작전을 총지휘했던 에드워드 포니 미 해병 대령의 손자인 네드 포니 씨는 23일 주한미국대사관이 홈페이지와 사회연결망 등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흥남철수작전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네드 포니 씨는 흥남철수작전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인 철수 작전이었으며 전쟁 중에 인도주의를 실천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네드 포니 / ‘에드워드 포니’ 미 해병 대령 손자

“흥남철수작전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20세기 최대 인도주의적 사건 중 하나였습니다. 미국 역사상 전쟁 상황 중 실시된 최대 규모의 해상 민간인 철수 작전이었습니다.”

네드 포니 씨의 할아버지인 에드워드 포니 미 해병 대령은 당시 미 10군단 사령관으로부터 흥남철수작전 책임자로 임명돼 10만여 명의 유엔군 병력과 10만여 명의 북한 피란민들을 철수시켰던 작전의 총사령관이었습니다.

네드 포니 씨는 당시 구조됐던 10만여 명의 피란민들의 후손들은 수백만 명이 돼 오늘날 한국 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면서 피란민의 후손들을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해 들을 때마다 흥남철수작전의 큰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흥남철수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에드워드 포니 대령은 전쟁이 끝난 1957년 한국에 다시 돌아와 약 2년간 해병대 수석고문을 역임하고 한국 해병대 1사단 창설에 기여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네드 포니 씨는 그 영향으로 자신의 아버지와 자신도 미국 해병으로 복무하면서 한국 해병대와 끈끈한 유대를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장진호 전투를 비롯해 흥남철수작전에서의 미군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고 감사를 잊지 않은 데 대해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네드 포니 씨는 전쟁을 함께 겪고 이겨낸 미국과 한국의 유대관계를 강조하면서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양국이 전쟁과 희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네드 포니 / ‘에드워드 포니’ 미 해병 대령 손자

“세계와 정치를 둘러싼 여러 일들이 있지만 미국과 한국 사이의 우정은 돈독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전쟁 70주년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우리의 희생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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