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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미국 대선 ‘코로나’ 영향…역대 대선과 달라”


[VOA 뉴스] “미국 대선 ‘코로나’ 영향…역대 대선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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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미국 대선은 4년 전은 물론 역대 대선과도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사태에 기록적인 사전투표 열기를 보이는 것과 부동층이 감소한 것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을 기준으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 등으로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는 7천 500만 명을 넘었습니다.


2016년 대선 당시 전체 1억 3천여만 명이 투표한 것과 비교하면 이미 절반 이상의 유권자가 투표를 마친 셈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올해 대선의 형식과 최대 쟁점도 바꿨다는 평가입니다.

대규모 집회 전당대회가 화상 형식이나 소규모 형식으로 바뀌었고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후 두 후보 간 이견으로

2차 TV토론이 취소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책임이 중국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강경한 대중국 정책을 부각시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공화당 대선 후보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이곳으로 오면 안 되는 것이었고 중국은 이를 막았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대한 비판을 연설 때마다 앞세워 비판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전 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

“트럼프는 (코로나 대응을) 포기했습니다. 주말 사이 그의 (마크 메도우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 대유행을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문제가 선거 과정에서 대외문제보다 압도적인 쟁점인 점도 4년 전 대통령 선거와 대비됩니다.

미중 갈등 속에 최대 대외 현안으로 꼽히는 중국 문제도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이로 인한 경제 문제에 밀리면서 이번 대선에서 대외 문제는 유권자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 리서치 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이슈는 경제, 테러리즘, 외교정책 순이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경제 다음으로 의료, 연방 대법관 지명, 코로나바이러스, 범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플로리다 등 승부처 경합주에 사활을 걸면서 막판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선거에서는 누구를 찍을지 밝히지 않은 부동층 유권자가 4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는 여론조사가 많습니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평가받은 부동층은 당시 10% 내외였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3% 내외로 추산되면서 어느 쪽이든 지지 후보를 이미 결정한 유권자들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합주 승리를 예측해 주목받았던 여론조사기관 ‘트라팔가르’ 그룹은 이번에도 트럼프 지지를 드러내지 않는 이른바 ‘샤이 트럼프’의 존재가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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