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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스마트폰’ 보편화 강조…‘정보 통제’ 활용 제한”


[VOA 뉴스] “북한 ‘스마트폰’ 보편화 강조…‘정보 통제’ 활용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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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관영매체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 관련 소식을 자주 전하면서 스마트폰 보편화를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정보 통제 등으로 인터넷 사용이 제한돼 있을 뿐 아니라 관련 기반시설도 갖춰지지 않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 함경도 수해복구 현장에 투입된 제2수도당원사단 대원들이 무리 지어 손안에 쥐고 있는 물체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위문 문자를 읽고 있는 모습입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단원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의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에도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중앙은행과 평양정보기술국 연구진이 손전화기에 전자지불 체계를 개발했다며 스마트폰 결제 기술 도입 소식을 전하는 등 스마트폰 이용 보편화를 알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0년 8월 현재 북한 내 휴대전화 수는 전체 인구의 25% 수준인 600만여 대로 추정됐으며 이 중 스마트폰 사용 비중은 정확한 통계가 없어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스마트폰으로 특정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개발된 응용 프로그램인 애플리케이션 역시 북한에서 만들어지거나 사용되는 것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휴대폰 사용 실태를 연구하는 김연호 조지 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부소장은 VOA에, 북한의 스마트폰과 미국 스마트폰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기기 자체가 아닌 사용 환경에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연호 / 조지 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부소장

“문제는 스마트폰이 생산되고 사람들이 사용하더라도 북한은 지금 아직도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거든요. 미국이나 한국 같은 경우 지금 5세대를 상용화하는 단계인데요. 북한은 3세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안 되어 있는 거죠.”

북한을 탈출한 뒤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 박 모씨는 국에서 스마트폰은 일상생활과 업무, 운전, 여가활동 등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면서 생활필수품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스마트폰이 나오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해도 근본적으로 인터넷 사용이 안 되기 때문에 제약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모 씨/ 미국 정착 탈북민

“북한은 스마트폰이 있다고 해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이 그렇게 중요한가 그런 생각도 들고. 만약에 있다고 해도 접속할 수 있는 자료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그런 앱들이 얼마나 실질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강조하고 관련 기술이 개발된다 해도 평양의 일부 특권계층만 쓸 수 있다면서 일반 주민들과 지방, 지역 사람들은 활용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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