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소행 ‘끔찍’…‘즉각 대응’ 안 하면 반복될 것”

2020.9.30 3:0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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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을 사살하고 정당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미국 전문가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단호히 대응하지 않으면 끔찍한 소행이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고, 유족에 대해서는 북한의 직접적인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북한군이 한국 공무원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해 로렌스 코브 전 국방부 차관보는 북한의 도덕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건으로 규정하고 북한이 시신마저 훼손했다면 너무나도 끔찍한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끔찍한 행동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도록 한국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렌스 코브 / 전 미국 국방부 차관보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전임자들에 비해 북한과의 관여에 적극적이지만 북한이 자신들의 참혹한 행동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유족들에게 사죄하지 않는 한 북한과의 대화나 협조 노력을 계속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코브 차관보는 이어 정부는 자국민을 보호하고 안녕을 보장할 책임이 있으며 바로 그것이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라면서, 한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즉각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북한의 같은 행동을 미리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번 피살 사건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과 한국 해양수산부 동료들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비극적인 이번 사건이 남북 모두에게 난처한 일이 됐다면서 양측이 향후 대화의 문을 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고 그런 희망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피살 사건 발생 엿새 만에 공개 석상에서 처음으로 해당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희생자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밝힌 문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25일 보내온 통지문에 담긴 김정은 위원장의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문구에 대해, 김 위원장도 이번 사건을 심각하고 무겁게 여기고 있으며 남북관계 파탄으로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랠프 코사 태평양포럼 명예회장은 한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사과에 의미를 부여하며 남북 대화 재개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북한 소행의 심각성을 축소한 채 남북관계를 관리하는 데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코사 명예회장은 김 위원장의 사과가 대화 재개의 신호일 수도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한국 내 비판을 약화시키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로운 측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