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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미한동맹…안보협력 넘어선 확고한 유대관계”


[VOA 뉴스] “미한동맹…안보협력 넘어선 확고한 유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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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미한동맹을 ‘냉전동맹’이라고 표현한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두 나라 동맹은 단순한 안보협력을 넘어선다고 밝혔습니다. 미한 양국은 군사동맹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역내 안정은 물론 전 세계 각종 현안에 공동 대응하는 확고한 유대관계라고 규정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 국무부는 미한동맹을 1953년 체결된 미한 상호방위조약의 범주를 뛰어넘는 훨씬 깊은 관계라고 정의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4일 VOA에 우리의 동맹과 우정은 안보 협력을 넘어선다면서 경제와 에너지, 과학, 보건, 사이버안보, 여권 신장을 비롯해 지역과 국제적 사안 전반에 걸친 협력을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상호방위조약은 동맹의 토대로 남아 있지만 우리가 공유하는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의 가치는 확고한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해왔다고 밝혀 미한 관계가 군사동맹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무부의 이 같은 논평은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이 최근 미한 동맹을 냉전동맹이라고 지칭한 데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나왔습니다.

이 장관은 지난 2일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를 방문해 한미 관계가 어느 시점에서는 군사동맹과 냉전동맹을 탈피해 평화동맹으로 전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7일 이 장관의 해당 발언에 대한 국무부의 반응과 관련해 이 장관의 발언은 한미동맹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주도하는 평화동맹으로 진화할 것을 기대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무부는 또 미한동맹과 미일동맹을 냉전시대 유물로 평가해왔던 중국의 주장과 이 장관의 발언을 비교하는 일부 한국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미한 동맹은 인도·태평양전략 지역의 안보와 안정, 번영의 핵심축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는 그동안 동맹국 관리의 발언이나 조치에 대해 대부분 해당국 정부에 문의하라고 답변해왔지만, 미한동맹의 성격이나 대북 제재 관련 언급 등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와 다소 결이 다르더라도 일관되게 구체적 논평을 내놓고 있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6월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 선택을 강요받는 국가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국가라는 자부심을 갖는다는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의 발언이 공개되자

한국은 수십 년 전 권위주의를 버리고 민주주의를 받아들였을 때 이미 어느 편에 설지 선택했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미한 동맹은 강력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며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바 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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