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재래식 포격 시…한국 최대 20만 명 사상”

2020.8.11 3:02 오전
삽입하기
방송 시작 시간
This program has ended and is being processed for playback.

북한이 서울 등 한국의 인구 밀집 지역을 사정거리에 둔 재래식 포대로 공격에 나설 경우 1시간 만에 최대 2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미국의 민간연구단체가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과 생화학 무기까지 사용할 경우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의 민간연구단체인 랜드연구소는 지난 6일 발표한 ‘북한의 재래식 포’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한국의 주요 인구 밀집 지역 범위 내에 거의 6천 개의 포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비무장지대 DMZ에 전진배치된 북한 재래식 포대의 기습공격만으로도 1시간 만에 서울에서 13만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핵무기나 생화학무기 투사를 제외한 수치로, 실전 상황의 경우 더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미북 정상회담 결렬 후 미국이 북한에 가장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고, 북한이 괌을 향해 2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위협 발사하는 과정에서 5명의 미군 전사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이후 전개 과정에서 북한군이 파주에 위치한 한국 업체의 공장을 타격하고, 비무장지대에서 1분간 짧은 포격을 가할 경우와 1시간 동안 일제 사격을 퍼붓는 경우, 서울을 겨냥한 짧은 시간의 포격과 1시간 동안의 집중 사격 등 5가지 상황을 놓고 피해를 예측했습니다.  

우선 한국 전자 기업 공장을 타격할 경우 북한이 다연장 로켓포 등을 동원해 5분간 210발의 포탄이 떨어지는 상황을 가정했는데, 이 경우 사망자 920명에 부상자 8천 550명의 인명 피해와 함께 세계 경제와 한국 국민들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북한이 비무장지대에 유효사거리 60~65km의 장거리 방사포를 동원해 집중 포격할 경우에는 인구 밀집 지역이 아니어도 1시간 동안 사망자 1만 7천 명 등 20만 5천 6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서울에 대한 공격의 경우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 등 총 324문의 장거리포를 동원해 1시간 동안 1만 4천 발을 집중 포격할 경우 사망자 1만 680명, 사상자 13만 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션 바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재래식 무기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흔히 존재하는 무기 역량을 대규모로 한국을 향해 전진배치시켰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재 등으로 북한의 재래식 병력 준비태세가 어느 정도 약화되더라도 범위가 좁은 표적을 대상으로 하는 상황을 제외하면 여전히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넷 연구원은 그러면서 현재 미군과 한국군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북한의 대규모 재래식 포탄을 막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짧고 좁게 목표를 설정해 공격할 경우 인명 피해뿐 아니라 주요 산업 시설을 파괴하고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한국과 미국은 이러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군사적 도발을 피하도록 노력하고, 일단 도발이 시작되면 관련 당국자들이 가능한 한 빨리 긴장을 완화하고, 유혈 군사 충돌로 번지지 않도록 상황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