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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미한훈련 재개 ‘최적기’…‘준비태세’ 우선”


[VOA 뉴스] “미한훈련 재개 ‘최적기’…‘준비태세’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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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직 주한미군사령관들이 미한 연합군사훈련 재개를 촉구한 데 이어 워싱턴에서는 연합훈련의 중요성과 전면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특히 오는 8월에 연합훈련이 재개될 경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대비 목적이 아닌 연합대비태세 점검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토마스 컨트리맨 전 국무부 국제안보 비확산담당 차관대행은 지금이 전면적인 미한 연합훈련 재개의 적기라고 지적했습니다.

미한 연합훈련이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특히 현시점에 북한에 귀중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로렌스 코브 전 국방부 차관보도 북한이 국내외 여러 문제로 큰 어려움에 처해있는 만큼 미한 연합훈련의 재개 효과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지도부가 보여주는 통치 방식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북한의 취약성을 고려할 때, 시간은 미국과 한국의 편이며, 따라서 미한 연합훈련을 재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미국과 한국은 지난해 을지프리덤가디언, 키리졸브, 독수리훈련 등 기존 대규모 연합훈련을 폐지하고, 올해는 2차례에 걸쳐 규모가 축소된 대체 훈련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한미연합사령부가 지난 2018년 이후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고 있고 그나마 하향 조정된 훈련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연합검증평가에 무게를 둬왔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8월 연합훈련이 재개된다고 해도 전작권 전환을 위한 완전운용능력 검증평가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아니면 연합대비태세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대비태세는 전작권 전환보다 우선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한 전작권 전환을 위한 검증평가는 3단계로 이뤄지는데 미한 양국은 지난해 1단계 초도운용능력평가 훈련을 실시했고, 올해 하반기 2단계 운용능력 검증평가 훈련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일각에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컨트리맨 전 차관대행은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는 북한의 도발로 촉발된 비이성적 조치가 될 것이고 북한에 중요한 신호를 보내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반면 맥스웰 연구원은 미국의 확장억지력과 핵우산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전략적 약속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미국의 전략자산이 주기적으로 한국에 배치돼 김정은에게 적절한 억지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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