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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중동 지역 ‘북한·이란 핵 협력’ 주시해야”


[VOA 뉴스] “중동 지역 ‘북한·이란 핵 협력’ 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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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에서 비밀리에 이뤄지는 북한의 무기 판매와 대량살상무기 기술 이전에 대해 감지와 저지가 쉽지 않다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직 고위 당국자들이 밝혔습니다. 따라서 중동 지역에서의 북한과 이란의 핵 협력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는 20일 워싱턴의 민간연구단체 브루킹스연구소와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 공동 주최로 열린 ‘중동에서의 북한의 역할’에 관한 화상 토론회에서, 북한이 중동 지역에서 광범위한 군사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의 원조는 재래식 무기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핵과 화학무기 개발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버트 아인혼 /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

“북한은 중동에서 군사훈련과 갱도 건설, 소형무기와 로켓, 여러 사거리의 미사일뿐 아니라 로켓과 탄도미사일 장비와 기술 이전에 이르기까지 군사 원조 분야의 ‘슈퍼마켓’같은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 원조는 기존 영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인혼 전 특보는 이어 미국이 중동 국가들에 북한의 군사장비 구입을 포기하도록 권장하거나 압박하는 접근법을 펼쳐왔지만, 중동 지역 내 북한 최고 고객 일부는 이란처럼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나라들이기 때문에 저지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이 국제금융 체제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과 무기 거래를 한 개인과 단체에 대한 경제적 제재가 어렵고, 무기 수송과 이동 차단도 정확한 첩보를 얻기 쉽지 않다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모스 야들린 전 이스라엘군 정보국장도 이날 토론회에서 북한의 확산 활동은 중동에서 제한이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매우 은밀하게 이뤄지는 북한의 활동 중 상당 부분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과거 시리아가 북한의 도움을 받아 핵무기 획득을 위한 알키바 원자로를 건설했지만, 이 사실을 탐지하지 못한 사례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들린 국장은 그러면서 시리아보다 탐지가 어려운 이란과 북한의 핵 협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모스 야들린 / 전 이스라엘군 정보국장

“북한과 이란의 핵 협력은 정치적 지정학적으로 매우 자연스럽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지켜봐야만 합니다. 북한은 ‘미국에 대한 억제력을 어떻게 확보할까, 어떻게 처벌없이 불량한 행동을 할 수 있을까’ 라는 문제에서 이란의 모델 같은 나라입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직 당국자들은 이란이 핵 개발에 필요한 물질을 북한으로부터 밀반입할 수 있다면 이를 시행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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