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탈북민 ‘당선’…북한 주민 ‘사고 전환’ 기여”

2020.4.24 2: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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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치러진 한국 총선에서 탈북민 2명의 국회의원 당선은 무엇보다 북한 주민들의 사고 전환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출신 태영호 당선인이 밝혔습니다. 최근 불거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여러 동향을 볼 때 수뇌부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게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강양우)

지난주 한국 총선에서 탈북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역국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태영호 당선인이22일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이 주최한 화상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태영호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자신과 꽃제비 출신의 탈북인권운동가 지성호 씨의 당선은 북한 주민들의 사고 전환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태영호 / 한국 국회의원 당선인 

“한국인들이 새롭게 변화된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고 엘리트 출신이든 전직 관리든 차별이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길 원했습니다.”

태 당선인은 최근 중국 내 많은 북한 무역 종사자들이 탈북민 출신이 어떻게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었는지, 또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의 차이는 무엇인지 많이 물어봤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런 질문 자체가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최하 계층인 꽃제비 출신 지성호 비례대표 당선인과 엘리트 계층 출신인 자신이 함께 국회에 입성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 민주주의 제도의 우수성을 생생하게 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태영호 / 한국 국회의원 당선인  

“북한의 엘리트층과 일반 주민들에게 자유와 민주주의 사회인 한국에서는 낮은 신분이든 아니든 출신 성분에 대한 차별이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민주주의진흥재단의 칼 거슈먼 회장은 이번 당선을 통해 탈북민들이 한국에서 더 이상 2등 시민이 아니라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해줬다며 앞으로 북한의 개방과 민주화 과정에서 전문성을 갖춘 탈북민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평가했습니다. 

태 당선인은 앞으로 국제사회와의 폭넓은 교류를 통해 북한 인권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하고 한국 정부의 탈북민 북송 재발 방지와 한국 내 북한 인권 인식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보도와 관련해서는 극비 사안으로 알기 어렵다면서도 그것과 관계없이 북한 내부에서 뭔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게 분명해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전례없는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불참과 장기간 해외에 있던 삼촌 김평일의 평양 귀환, 고모 김경희의 갑작스런 재등장 등은 김씨 일가 수뇌부에서 무언가 진행되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정말 중태라면 후계자로 김여정이 나서고 뒤에서 고모인 김경희가 받쳐주는 역할, 김여정이 권력 통제에 실패할 경우 김평일이 권력을 장악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