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국경 봉쇄 ‘완화’ 움직임…국경 방역은 강화”

2020.4.18 2: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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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북한이 최근 봉쇄 완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다시 국경은 물론 해상, 공중 등에 대한 방역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장기간 이어져 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강화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취하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 노동당 정치국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대책들을 결정한 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회의 결정 사항들을 전하는 사설을 통해 바이러스를 차단을 위한 보건방역당국자들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경과 지상, 해상, 공중 등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겠다며 국경을 봉쇄해온 북한 당국이 다시 국경지역 방역 대책을 강조하고 나선 것입니다. 

최근 북중 접경 지역 단둥은 물론 베이징 내 일부 북한 업소들의 영업 재개와 북중 화물 운반 트럭들의 운행 재개 등 국경 봉쇄 완화 움직임이 관측되면서 이에 따른 방역 강화 지침 하달일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두 달 넘게 국경을 봉쇄하면서 닥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 북중 교역 재개를 위한 북한 당국의 조치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경제를 위해서는 방역 조치를 낮춰야 되는데 그건 어려운 것이고 방역 조치를 높이면 경제적 고립은 더 심해지고 북한 같은 경우에는 내수 시장이나 내수 경제력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훨씬 더 다른 국가에 비해서 어려움이 크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하지만 최근 국경 봉쇄 완화 움직임은 농번기 비료 수입 등 필수 분야와 장기간 통제에 따른 국경지역의 심각한 생활고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이 반영된 제한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한범 / 한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직접 인터뷰) 

“엄격한 이동 통제와 코로나 공포감 확산 이것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통제하기 위한 상황 관리 차원이지 실제 내부 상황은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가비상방역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앞서 한국 언론들은 두 달 넘는 국경 봉쇄로 북한 내 식량과 생필품 가격 급등 등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국경 봉쇄 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주민 이동 통제 방식 등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관리 효과를 계속 유지하면서 경제활동 조치들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고유환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서방사회처럼 자유로운 이동이 이뤄지는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통제가 어려울 정도로 확산됐으면 외부 도움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은 북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았다면서도 방심하지 말라면서 경제 모든 부문에서의 자력갱생 정신을 발휘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