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자위적 훈련’ 아닌 ‘핵무력 강화’ 목적”

2020.4.7 오전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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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들어서도 잇따라 한국 전역을 사정권에 둔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고 있는데,이를 두고 자위적 훈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하면서 교착상태인 미북 대화에 대한 상황 관리로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이 최근 잇따라 시험 발사한 지대지전술무기 즉 단거리 미사일이나 신형 대구경 방사포들은 모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시험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이 이어졌고 영국 프랑스 등 유럽 6개국은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안보리 차원의 공동 성명은 발표하지 못했지만, 중국 측 역시 북한의 발사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속에서 도발적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지난 3일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TV를 통해 신형 무기 시험을 자위적 차원의 새로운 무기체계 훈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TV / 북한 선전 매체 

“우리의 자위적군사훈련을 놓고 남조선 군부가 여론을 오도하면 할수록 조선반도 정세를 격화시킨 주범으로서의 정체만 더욱 부각될 것이다.” 

이어 한국 군 당국이 부적절한 행위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해  한반도 정세 격화의 책임을 다른 데로 돌려보려는 술수라며, 연합훈련과 한국 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을 비난했습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하면서 실전 배치하려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신형 단거리 미사일들은 한국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어 결국 무력 증강 차원이라는 것입니다. 

문성묵 / 전 한국 국방부 군비통제차장  

“말은 자위적 훈련이지만 실제로는 자기들의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유사시 활용하기 위한 그런 목적이라고 봐요. 그리고 그게 2018년 김정은이가 신년사에서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계속 핵 미사일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공언을 했는데 다 그 일환이라고 봐요.” 

또 자위권을 주장해 잇따른 미사일 시험발사는 의도적인 행위가 아니었다고 주장하면서 미북 대화를 파탄나지 않게 관리하려는 속셈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고명현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최근에 있었던 도발들이 긴장을 조성하는 차원에 있다고 하기 보다는 대응 차원 그리고 자위권을 주장을 함으로써 이것이 북한이 북미 대화를 파탄으로까지 안 가려는 것을 분명히 하려는...”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달 초 담화를 통해 자위적 훈련을 언급한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