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코로나’ 상황…국제사회 조사 필요”

2020.4.3 오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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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언론감시기구인 국경없는 기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북한이 제공하는 정보를 믿기 어렵다면서 투명한 정보 공개와 국제사회의 조사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요청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위해서는 북한 당국의 투명한 정보 공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 기자회는 1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의 발표가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국제사회의 의구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발병 초기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중국 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도 여전히 확진 사례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초 북한 관영 노동신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 북한 주민 수천 명이 추적 관찰 대상에 놓인 사실을 보도했다며 북한 내 감염이 이미 시작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또 북한이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지원을 국제사회에 요청한 것도 북한 내 바이러스 확산이 없다는 주장을 신뢰하기 어려운 이유로 지적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의 세드릭 알비아니 동아시아 총국장은 성명에서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지원을 국제사회에 요청한 만큼, 국제사회가 북한이 처한 상황과 지원 범위, 규모를 온전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이처럼 북한 사회가 투명하지 못한 것은 전체주의 국가로 거의 모든 보도를 완전히 통제하고 주민들을 무지한 상태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AFP와 AP, 교도통신 등 외신들이 활동하고는 있지만, 이들 역시 모두 북한 당국의 엄격한 감시를 받고 있으며, 독립적 보도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단체의 데니얼 배스타드 국장도 최근 VOA에, 북한 정권이 통제하는 북한 언론의 보도를 믿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데니얼 배스타드 / ‘국경없는 기자회’ 아태담당 국장 

“북한에는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오직 한 명의 편집장 밖에 없습니다. 북한은 언론 자유와 관련해 세계 3대 최악의 언론 탄압국입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성명에서 지난해 발표한 2019 세계 언론자유 지수에서 북한은 전 세계 180 나라 가운데 179위라는 최악의 언론 자유 국가였다고 지적하면서 투명한 정보 공개와 국제사회의 북한 내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