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사진 ‘조작’ 가능성…이름 다른 같은 무기”

2020.4.1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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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9일 발사한 발사체를 ‘초대형 방사포’ 라고  밝혔는데 이후 공개된 사진을 보면 지난해 8월 발사한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와 비슷해 논란입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사진 조작 가능성까지 거론했고, 한국의 전문가들은 이 두 방사포가 이름만 다른 같은 무기체계라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 매체들은 지난 29일 시험발사한 발사체는 ‘초대형 방사포’라면서 궤도형 이동식 발사차량에 6개의 발사관이 있는 사진을 30일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7월 31일과 8월 2일 발사한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와 유사합니다. 

차륜형에 4개 발사관으로 지난해 8월 24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 와도 비슷해 보입니다.  

북한이 공개한 신형 무기들의 명칭이 유사해 혼선이 오면서 사진 조작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박사는 30일 VOA에 북한이 30일 공개한 사진을 보면 미사일의 크기가 발사관보다 큰 점, 이동형 차량 주변의 먼지 발생이 뒤쪽에만 나타나 인위적인 점, 미사일의 화염  밝기가 다른 곳에 영향을 주지 않아 부자연스럽다는 점에서 사진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시험발사해온 ‘초대형 방사포’와 ‘대구경 조종방사포’는 이름만 다를 뿐 같은 무기체계라고 분석했습니다.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주변환경을 사진 비율을 맞춰서 이렇게 동일한 2개의 사진을 비교하고 있는데 실제적으로 발사관의 길이, 크기, 날아가는 비행체의 크기, 직경이 둘 다 유사합니다.” 

김 교수는 촬영 각도에 따라 미사일의 크기와 직경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며 사진 조작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다만 북한은 지난해 발사한 방사포의 발사관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해 중국의 WS-2다연장 로켓 기반이란 점을 감추려 했다면서 북한의 신종 무기는 4종이 아니라 3종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해 7월 31일과 8월 2일 발사한 대구경 조종방사포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초대형 방사포로 이름을 바꿔 8월 24일에 시험발사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장영근 교수 / 한국 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  

“작년에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한 것은 대부분 정상 탄도 궤적이고 이번 달에 들어와서 초대형 방사포라고 한 것은 작년 대구경 조종방사포의 사거리와 고도하고 유사하게 저각 궤적으로 발사한 거예요.” 

장 교수는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처럼 실패 전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발사차량을 이용한 조작을 할 수는 있겠지만 이번 경우는 다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이 공개한 사진과 지난해 8월 3일 공개한 사진이 비슷한 특성을 갖고 있다며 지난해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한 만큼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