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확진자’ 없다 주장…‘코로나’ 물품 밀수”

2020.3.21 오전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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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에 집중하고 있는 북한 당국이 아직 전염병이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기는 했지만, 코로나 관련 물품 밀수는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북한에는 아직 전염병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을 다시 한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기 이전부터 북한 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됩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발병이 알려지기 시작했던 지난해 12월은 중국 내 북한 노동자 송환 시기로 북한 무역 주재원과 식당 종업원, 노동자 등이 대거 귀국해 평양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국경을 봉쇄하기 전 평양부터 봉쇄를 했던 북한 당국의 조치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경희 / 샌드연구소 대표

“평양시 중심부를 먼저 이렇게 경계하고 통제를 많이 했습니다. 1월 중순경에. 그리고 2월달에 들어와서 이제 국경을 아예 봉쇄를 했다, 이렇게 보면 어디까지나 이제 발생의 근원이 평양 중심부부터 시작되었다...”

북한의 국경 봉쇄로 북중 교역은 사실상 중단됐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장마당 물품 공급의 절정기로 일부 밀수, 밀무역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실제로 밀수를 통한 코로나 방역 관련 물품들에 대한 반입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한범 / 한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양측이 모두 밀수를 중단한 상황이고요. 다만 코로나 관련 물품에 대해서는 북한 측 밀수에 대해서는 눈을 감아주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여전히 수요는 필요한 거죠.” 

이런 가운데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차원에서 실시했던 외국인 등에 대한 당국의 격리 조치가 3명을 제외하고 모두 해제됐다고 전했습니다. 

20일 현재 북한 매체가 밝힌 격리 해제자 수는 평안남북도 4천여 명, 강원도 1천 4백여 명, 자강도 2천 6백여 명 등 최소 8천3백여 명 등입니다.  

하지만 이들 지역 외에도 각 도에서 격리 기간이 완료되고 바이러스 감염 증세가 없는 사람들은 연이어 격리 해제되고 있다고 밝혀 실제 격리자 수는 이 보다 더 크다는 것을 반증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국제기구 등에 요청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장비와 시약 등의 물자는 물품 검역에 열흘이 걸려 북한 내 반입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국제적십자사연맹 측이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20일 남북 간 방역 협력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인 협력 논의나 북측의 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