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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방위비 협상 ‘인건비 별도 논의’ 이견”


[VOA 뉴스] “방위비 협상 ‘인건비 별도 논의’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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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 협상이 오늘부터 이틀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데, 협상 쟁점을 두고 양측의 견해가 달라 난항이 예상됩니다. 한국 측이 언급한 주한미군 근로자 인건비 선타결 방안에 대해 미국 측은 신속한 협상 타결을 저해한다며 거부의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제 11차 미한 방위비분담금협정 체결을 위한 7번째 회의가 두 달 여만에 17일 미국 LA에서 재개됩니다.

미국 국무부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 문제를 따로 논의하는 방안에 반대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거듭 분명히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6일 VOA에 협상에서 인건비만 따로 떼어내 논의하는 것은 상호 수용적이고 포괄적인 협정의 신속한 타결을 크게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의 이런 반응은 정은보 한국 측 수석대표가 회의 참석차 출국하면서 밝힌 발언 내용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정 대표는 협상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관련 내용에 대해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는데, 이와 관련해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이 더 공정한 협정을 체결하게 된다면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 사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정한 협정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동맹국들과 파트너들이 비용을 공정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도 최근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미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원칙적 합의가 없다면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휴직 등에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주한미군사령관 (지난 13일)

“만일 오는 4월 1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상당수에 대해 무급휴직을 하게 될 것입니다.”

16일 LA에 도착한 정은보 한국측 협상대표는 본협상 합의가 불발될 경우 미국측이 거부 입장을 밝힌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부분을 논의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사는 협상 전망과 관련해서는 양국 대표 간에 여러 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를 해왔다면서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지난 1월 워싱턴에서 열린 6차 회의에서도 큰 입장차를 드러냈던 미한 양측이 이번에도 주요 쟁점에서 계속 이견을 보이고 있어 협상 타결에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VOA 뉴스 조상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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