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수천 명 격리…‘코로나’ 감염 가능성”

2020.3.5 3: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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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7천에서 8천 명을 격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이런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이 지난 1월 말 북중 국경을 폐쇄했지만, 그 이전 사람들의 왕래로 코로나 전파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조명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북한에 7~8천 명이 격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 국가정보원이 국회 이은재 의원에게 3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강원도와 평안남북도에서 격리가 이뤄지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지난 1월 29일 북중 국경을 폐쇄했지만, 그 이전에 교류가 왕성했던 만큼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고 국정원은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또 평양에 주재하는 각국 외교관들에 대한 격리를 지난 2일 해제됐으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행 항공편은 오는 6일부터 운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 측은 그러나 북한 보위부가 지난달 초 코로나 관련 정보를 외국에 넘긴 여성을 체포했다거나 북한 당국이 평양에서 고열로 사망한 3명의 시신을 화장했다는 내용 등에 대한 이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내 보건의료시스템이 열악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북한이 지난달에 제일 먼저 평안북도에서부터 코로나 관련 의학적 감시 대상자가 발생했다라고 발표했고 며칠 지난 후 평안남도에서 강원도에서까지 감시 대상자들이 발생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평안북도에서 시작해서 평안남도 그리고 강원도로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특히 북한처럼 영양부족으로 면역력 저하가 심각한 나라일수록 감염병 확산 가능성은 크다는 분석입니다.

김신곤 / 통일보건의료학회장·고려대 의과대학 교수

“북한이 전반적으로 영양부족 상태가 유엔 식량기구 등에서 평가하는 게 40%로 이야기 하잖아요. 그러니까 영유아, 노인은 더 취약하겠죠.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니까 북한의 보건 의료인이나 정책 담당자들 입장에서 보면 이게 일단 정체가 불분명하잖아요. 해결책도 없고 신종 바이러스니까…”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치국 확대회의를 통해 초특급 방역조치를 당부했다고 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세부지침 등을 집중적으로 실었습니다.

북한 보건성 간부는 대외 홍보용 월간지를 통해 접경 지역 방역활동을 소개하면서 검사 시약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북중 국경 폐쇄에 이어 최근 서해 NLL 인근 해상을 봉쇄했으며 이는 중국 어선과의 접촉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