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국경봉쇄 한 달…북한 ‘경제 위축’ 불가피”

2020.2.27 3: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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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사실상 국경을 봉쇄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북한의 관광산업 등 전반적인 북한 경제의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전 세계 선박들의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아태지역 항만국 통제위원회’ 자료에는 지난 한 달간 검사를 받은 북한 선박이 2척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예년에 비해 숫자가 크게 줄어든 점과 함께 검사를 받은 곳이 모두 러시아 항구라는 점이 주목됩니다.

중국으로 향하는 선박이 그만큼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북한의 국경 봉쇄가 한 달을 넘어가면서 북한 경제에 미칠 여파도 주목됩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공을 들인 북한의 관광산업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윌리엄 브라운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북한이 제재로 인한 외화 적자를 일부 외국인 관광 수입으로 메우고 있다고 분석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예상했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

“관광 산업은 빨리 회복되지 않습니다. 1년 내내 (위축된 상황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관광객 100만명이 북한을 갔었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국경 봉쇄는 북한의 수출입 규모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이 에볼라 사태로 국경 문을 잠갔던 2014년 대중국 수출액은 최대 35% 줄었고, 사스 사태가 있었던 2003년엔 한창 성장세였던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전문가들은 국경지역 밀수를 포함한 북한의 ‘비공식 무역’과 북한의 장마당 등 북한 주민 생활에 밀접한 생활 경제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최근 북한 내 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가라앉으면 언젠가 북한 경제도 이전 모습을 되찾겠지만, 회복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