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외세공조’ 비난…“동맹 ‘균열’ 의도”

2020.2.25 오전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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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뮌헨 안보회의 참석을 두고 또다시 한국의 비핵화 국제공조 활동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은 한국이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대북 제재 공조를 중단하고 북한 편에 서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이 최근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해 세계 주요 국가 장관들과 회담한 데 대해 ‘쓸개 빠진 짓’이라면서 굴종과 치욕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개인 필명의 글을 통해 한국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국제사회에 지지를 구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민족 내부 문제라면서 외부 청탁은 외세에 간섭의 구실만 주고 복잡성만 조성하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해 배신적인 처사, 대북 압살 전략의 하수인 등으로 비난하면서 한반도의 긴장 격화가 초래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앞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주미 한국대사관 행사에 보낸 영상 메시지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한 혈맹'을 강조한데 대해서도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런 비난은 한국 정부가 미국 등 과의 국제공조를 중단하고 북한 편에 서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한국으로 하여금 그 제재 대열에서 이탈해서 북한의 편을 들어라 구체적으로는 남북 간의 합작사업이 있지 않습니까? 한국 정부가 이미 제안한 개별 관광, 금강산, 개성공단 같은 것을 국제 제재와는 상관없이 ‘한국이 적극적으로 추진해라’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북한은 던지고 있다고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박 교수는 이어 북한은 대북 제재로 한국이 독자적으로 움직일 여지가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같은 지속적 공세는 미한 동맹에 균열을 내기 위한 전술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미북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 속에 대북 제재가 계속 유지되면 북한은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북 대화 중단으로 인한 손실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북한이 단계적 저강도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고명현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지금으로써는 여러 가지 이유로, 예를 들어서 트럼프의 강경한 자세 또는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이런 요인 때문에 지금 북한이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은 연말이 되기 훨씬 이전에 아마 북한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북한의 의도에 한국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한국 정부의 역할은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도록 한반도를 관리하며 국제사회와 공조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