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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모바일 해킹’ 주도…전 세계 위협”


[VOA 뉴스] “북한 ‘모바일 해킹’ 주도…전 세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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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의 주도 아래 이뤄지는 해킹이 전 세계 컴퓨터 보안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올해도 북한이 주요 악성 행위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휴대전화 등 모바일 분야 해킹에서 가장 악의적 활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캐나다의 컴퓨터 운영체제와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블랙베리’ 산하 사이버 보안기업 ‘블랙베리 사일런스’는 19일, 2020년 사이버 보안 분야를 전망한 ‘2020 위협’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주요 사이버 위협을 토대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올해 국가 주도 해킹조직의 범죄 행위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을 주요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최근 이용이 증가하는 휴대전화 등 모바일 인터넷 분야 해킹에서 북한이 가장 활발한 악의적 활동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모바일 분야에서 최소 2개의 사이버 공격단체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2014년 소니영화사 해킹 이후 자신들의 해킹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추적과 연구가 강화되자 모바일 해킹을 확대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또 북한의 모바일 해킹이 안보 분야 정보 탈취 목적에서 최근에는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거래 정보 탈취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사이버 역량 진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며, 자금 조달이라는 정권의 목적과 결합한 해킹조직 활성화를 이유로 분석했습니다.

루크 맥나마라 / 사이버보안업체 파이어아이 수석분석가

“북한은 (자금 탈취) 해킹 역량이 있습니다. 불법 자금 확보에 관심이 있는 정권과 역량 있는 해킹조직의 흥미로운 결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주체를 특정할 수 없는 북한의 해킹 공격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습니다.

비탈리 크레메즈 / 센티넬랩스 수석연구원

“러시아나 중국 해커들이 북한 해커나 특정 단체와 협력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북한 정권에 범죄 활동과 관련된 자금을 지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크레메즈 연구원은 러시아나 중국 해커들이 북한 해킹조직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북한 정권의 범죄 활동 관련 자금을 지원하는 데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과거 사이버 역량에서 러시아나 중국보다 한참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지금은 정권 주도 아래 가장 활발하고 위협적인 악성 행위자로 떠올랐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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