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탄핵 정국’…“대북 집중도 떨어져”

2019.12.20 3: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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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통과가 연말을 앞두고 긴장이 조성되고 있는 미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기간 동안 미국의 셈법 변화를 압박하기 위해 도발 수위를 높일 수는 있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정책에 관여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통과가 연말을 앞두고 긴장이 조성되고 있는 미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기간 동안 미국의 셈법 변화를 압박하기 위해 도발 수위를 높일 수는 있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정책에 관여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VOA에, 북한이 미국 정치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정국’에서 양보를 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는 점을 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등 위협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를 어렵게 해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다면, 이는 미국의 정치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부결이 확실시되는 탄핵보다 미국 대통령의 재선 여부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인내심을 갖고 2020년에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후 2021년에 재선된다면, 평양에서 비핵화 합의 발표를 한다든지 훨씬 더 행동에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만큼 탄핵 절차가 대북 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탄핵 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셈법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핵 실험 등 미 본토 위협을 감행할 경우, 기대와 달리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북한으로선 위험한 접근법 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현안을 찾으려 할 겁니다. 북한이 이 때 극단적인 행동을 한다면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연말 시한’이 빈말이 아니라는 점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경고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의 전략은 미국의 대선과 연계된 전략이라며, 탄핵을 고려한 전략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 미국 외교협회 선임연구원
“북한은 대통령 임기가 1년 남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북 간에 어떤 합의가 이뤄질지라도 매우 일시적일 겁니다. 어차피 2021년 봄에 다시 평가 돼야 하니까요.”
 
북한은 앞서 7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추구하는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는 국내 정치적 어젠다로 북미 대화를 편의주의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시간벌기 속임수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