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사이버 역량’…미국 위협 수준”

2019.12.14 오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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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직 안보 당국자들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북한의 사이버 역량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 실질적인 피해를 줄 만한 역량이라며, 제재 등 추가 압박이 필요한 부분으로 꼬집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의 전직 안보 당국자들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북한의 사이버 역량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 실질적인 피해를 줄 만한 역량이라며, 제재 등 추가 압박이 필요한 부분으로 꼬집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만사 래비치 전 미 부통령 안보부보좌관은 13일 미 민주주의수호재단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의 사이버 역량이 미국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우려했습니다.
 
사만사 래비치 / 전 미 부통령 안보부보좌관
“(2005~2008년까지만 해도) 우리는 북한이 미국 경제를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되는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이버 수단을 통해선 가능해졌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할 것이라는 점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래비치 전 부보좌관은 북한의 사이버 역량은 더 커진 것은 물론 대범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6천800명으로 추정되는 북한 사이버 전사들의 숫자는 미국 사이버 사령부 내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은행 등을 공격해 20억 달러를 탈취하려 했다며, 이는 북한 국방비의 20%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라고 말했습니다.
 
사이버 활동이 북한에 비대칭 전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도 나왔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제가 우려하는 한 가지는 우리 모두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미사일이나 핵실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크리스마스 선물이) 사이버 공격이면 어떻겠습니까?”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금융 동결 전략을 세웠던 후안 자라테 전 재무부 테러·금융 담당 차관보는 새로운 제재를 동반한 추가 압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후안 자라테 / 전 재무부 테러·금융 담당 차관보
“제가 행정부에 근무할 때 노력했던 한 가지는 북한에 제재나 압박이 더 이상 가해질 수 없다는 인식과 통념을 깨는 것이었습니다.”
 
자라테 전 차관보는 과거 방코델타아시아의 자금 조치가 다른 나라 의존도가 높은 북한 경제의 취약점을 겨냥한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라테 전 차관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압박’이 북한의 비핵화에는 실패했다면서, 냉철하고, 명확한 사고 등을 토대로 대북 압박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