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베트남서 탈북민 10명 중국으로 추방”

2019.11.30 8: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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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10명이 베트남에서 붙잡혀 중국으로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민 지원단체는 이들이 한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 도움을 못 받았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는데, 한국 정부는 관련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영상취재·편집: 이상훈)

탈북민 10명이 베트남에서 붙잡혀 중국으로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민 지원단체는 이들이 한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 도움을 못 받았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는데, 한국 정부는 관련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탈북민 지원단체 북한정의연대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탈북민들이 불안한 표정으로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이동합니다.
 
두 번째 영상은 기력이 약해진 탈북민을 촬영하며 한국 국민들에게 도움을 호소하는 장면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 살려주세요. 우리가 이렇게 쫓겨서 지금 가고 있는데, 이렇게 쓰러진 환자까지 있는데, 제발 좀 살려주세요.”
 
세 번째 영상은 쓰러져 오열하는 탈북 여성 옆에서 다른 여성이 울음 섞인 목소리로 다급하게 도움을 간청하는 장면입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빨리 우리를 (한국에) 좀 데려가 주세요.”
 
북한정의연대의 정베드로 대표는 VOA에, 지난 23일 중국에서 베트남 국경을 넘은 탈북민 10명이
베트남에서 체포된 뒤 중국으로 강제 추방됐다고 말했습니다.
 
체포된 이들은 10대와 20대 남성 3명, 20대에서 50대 여성 7명으로 알려졌으며, 정 대표는 체포 당시 한국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현재 이들 모두 북송 위기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베드로 / 북한정의연대 대표
“체포된 탈북자 가운데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던 한 분이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한국대사관 측에서는 조치를 취한다고 하고 6일이 지난 오늘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었어요.”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탈북민들의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 베트남 당국과 접촉해 적극적 조치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
“계속해서 주재국 당국과 접촉해 교섭 진행 중입니다. 또 관련된 분들과도 불과 어제 저녁까지도 계속 연락하고 면담하고 소통을 하고 있었고요.”
 
이 관계자는 그러나 탈북민들이 현재 베트남에 있는지 아니면 중국으로 추방됐는지는 신변 안전상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4월에도 탈북민 3명이 베트남에 체포돼 중국으로 추방됐지만, 외교적 노력을 통해 그들은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는 강제 송환된 탈북민들은 처형 등 가혹한 인권 침해를 당한다며, 북한의 인권 상황이 개선되기 전까지 북한으로 보내선 안 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