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적대정책’ 철회는 ‘제재완화’ 요구”

2019.11.20 3: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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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이 적대시 정책 철회를 강요하는 대미 성명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정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비핵화 협상 조건으로 제재 해제를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의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19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김 대사는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할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대화는 언제 가도 열리기 힘들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루 앞선 18일에는 김영철 조선 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과 김계관 외무성 고문도 성명을 내고 “적대 정책부터 철회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적대시 정책’이란 대북 제재를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14일 발표한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의 담화에서부터 제재 문제에 대한 요구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생존권과 발전을 저해하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근본책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유엔의 ‘북한인권 결의안’을 비난한 17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도 ‘적대시 정책 철회’ 논의 없이는 핵 문제가 논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런 발언들은 북한이 경제적 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적 조치’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들이 필요한 것은 제재 완화라는 의도를 명확히 하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로버트 갈루치 / 전 국무부 북핵 특사 
“북한이 원하는 것은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리영호 외무상이 제기했던 주장과 같은 것으로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집요하게 지목하고 있는 ‘적대시 정책’은 주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인데,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직후 북한은 이런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리용호 / 북한 외무상 (지난 2월) 
“미국이 유엔 제재의 일부 즉, 민수 경제와 특히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의 제재를 해제하면...” 
 
이후 북한이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는 ‘새로운 셈법’도 결국 제재 완화가 핵심인데, 이런 요구에 대해 미국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