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의료장비’ 노후화…‘테이프’ 붙여 사용”

2019.11.16 3: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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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을 방문한 미국 의사가 북한 내 의료기기가 심각하게 노후화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영향으로 북한의 보건의료 안전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최근 북한을 방문한 미국 의사가 북한 내 의료기기가 심각하게 노후화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영향으로 북한의 보건의료 안전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재미한인의사협회의 박기범 북한담당 국장은 지난 5일부터 9일에 걸쳐 북한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5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평양을 방문한 박 국장은 북한 병원 내 설치된 의료기기의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사례를 전했습니다.
 
박기범 / 재미한인의사협회 북한담당 국장
“평양의대에서 수술을 진행하는데 의료 기기 중 수술용 현미경이 부러져 있더라고요. 북한 의사들은 그걸 테이프를 붙여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앞선 방문에서는 엑스레이 장비가 고장 나 있어 척추 수술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정맥관이나 메스, 거즈, 위생장갑 등 일회용 물품들이 세척과 멸균 작업을 통해 낡아 떨어질 때까지 재활용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국장은 그러면서, 인도주의적 차원의 대북 제재 면제가 더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기범 / 재미한인의사협회 북한담당 국장
“제재는 북한에 사는 보통 사람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북한에 대한 압박이나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 사람들은 간과되고 있습니다.”
 
박 국장은 이런 상황은 특히 북한의 취약계층 환자들을 치료하는 북한 의사들의 대처 능력이나 환경을 더 열악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박기범 / 재미한인의사협회 북한담당 국장
“의사들이 환자를 치료하는데 어려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북한 의사들도 다른 나라 의사들과 마찬가지로 그 상황에서라도 최선은 다하려고 하겠지만요.”
 
박 국장은 또 대북 제재로 인도주의 단체의 지원과 북한의 의료기기 구매도 어렵다면서 의료 부문의 제재 완화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