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치광이’ 전략…중·러에 ‘역지사지’”

2019.11.13 8: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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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유엔의 대북 결의와 북한 대화 테이블로 이끌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미치광이’ 전략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력한 것으로 평가받는 대북 제재를 도출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에 ‘역지사지’ 전략을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영상취재·편집: 이상훈)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유엔의 대북 결의와 북한 대화 테이블로 이끌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미치광이’ 전략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력한 것으로 평가받는 대북 제재를 도출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에 ‘역지사지’ 전략을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12일 출간된 자신의 저서를 통해 대북 제재를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끌어내고,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해‘미치광이 전략’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리 이사국을 설득하기 위해 자신에게 군사 행동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으며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게 만들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8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로 괌 주변 사격 계획을 발표하자
백악관에서 북한을 향한 강력한 압박 발언을 날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2017년 8월)
“북한은 더 이상 미국을 위협할 수 없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를 마주하게 될 겁니다.”
 
이후 전 세계 정상들이 모인 유엔 총회에선 이에 더해 김정은 위원장을 조롱하며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017년 유엔 총회)
“우리 자신과 동맹을 지키기 위해 무력을 사용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없애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로켓맨’은 그 자신과 정권을 위해 자살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저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유엔에서 대북 최대 압박 전략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안보리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최대압박’ 기조에 동참시키기 위해 맞춤형 전략, 즉 ‘역지사지’ 전략을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키신저 전 장관의 조언을 받아먼저 중국 측에 접근해 중국이 가장 꺼리는 북한 붕괴 등의 급변사태 상황으로 설득하고 이후 러시아를 압박했다는 것입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후 대북 제재가 효용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실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지난해 3월)
“유엔에서 북한 무역의 90%, 석유 수입 30%를 차단하고 북한 노동자를 금지하는 3가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압박으로 이어졌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또 유엔이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힌 사실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인권 유린 상황도 정면으로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