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무기 거래 지속…‘테러 집단’ 이용 우려”

2019.10.29 7: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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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언론이 이집트 당국의 내부 문건을 입수해 북한과 이집트의 무기 거래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재래식 무기 거래가 유엔 제재로 금지되어 있지만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지속되고 있다며, 테러리스트 집단이 이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최근 미 언론이 이집트 당국의 내부 문건을 입수해 과거 북한과 이집트의 무기 거래 정황을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재래식 무기 거래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인데, 테러리스트 집단 등이 이용할 수 있다고 우려도 나왔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미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26일 이집트 외교부의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이집트와 북한의 무기 거래 정황을 보도했습니다.

2017년 3월부터 5월 사이 작성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미 정보당국이 이집트가 북한으로부터 구매하려던 대전차 유탄발사기(RPG) 3만 대를 적발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당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2017년 보고서에서 대북 제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재래식 무기 적발이었다고 기록했습니다.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채택된 안보리 대북 결의 1718호는 북한의 모든 재래식 무기 거래를 금지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적발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산하 예멘 제재위원회는 후티 반군이 북한의 ‘73식 기관총’을 보유했다고 밝혔고,

소말리아∙에리트리아 제재위원회도 이들 국가에서 같은 종류의 무기가 발견됐다며 북한과의 무기 거래 의혹을 지적했습니다. 

이런 만큼, 거래된 북한 무기가 테러리스트 집단 등에 넘어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북한 재래식 무기의 거래와 사용 계획 등은 알기 힘들지만, 무기가 노출되는 것 자체는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이것들은 테러에 사용될 수도 있고, 다른 분쟁 지역에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재래식 무기가 계속 거래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가격이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입니다. 몇몇 아프리카 국가들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구입하는데, 이 무기들은 미국이나 유럽 혹은 러시아나 중국에서 온 무기와 비교해 매우 저렴합니다.”

세이모어 조정관은 무기 거래를 완전히 근절할 순 없지만, 무기를 구입하는 나라에게 직접적인 경고를 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얀마 정부의 북한 미사일 기술 이전 계획을 성공적으로 중단시킨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