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제재 완화 요구…다시 전면에”

2019.10.22 7: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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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주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백마 등정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미국을 압박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요,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연말 전까지 경제 제재 완화를 미국에 요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흰 말을 타고 백두산에 오른 사진을 공개한 이후, 북한은 연이어 미국에 강압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연말 전까지 대북 경제제재를 완화하라고 미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지난주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에 오른 사실을 공개한 후 계속해서 미국에 대해 명확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리 카지아니스 / 미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
“북한은 연말까지 미국의 협상 자세에 아무 변화가 없으면 다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주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등정을 보도한 이후, 미국에 대한 공개적인 비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9일 노동신문을 통해, 주민들에게 유례없는 제재 국면에서 ‘자력갱생’을 해야 강조한 데 이어, 21일엔 미국 등이 ‘고분고분하지 않은’ 나라들에 제재를 들이대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날, 중국을 방문한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은 미국과 한국에 한반도 문제에 새로운 해결책을 갖고 나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수사는 다시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감을 높여,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것이란 분석입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북한 정권은 지난 70년 동안 해 온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긴장을 높이거나 도발을 해서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양보를 얻어내려고 하는 것이죠. 김일성, 김정일과 마찬가지로 김정은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뭔가를 얻어내는 데 능숙합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다시 압박으로 돌아선 건 새로운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협상에 임하면서 늘 ‘제재 완화’만을 우선시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제재 완화 대신 체재 보장을 협상에서 요구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결국 실무협상에서도 계속해서 제재 완화를 고집하고 나온 겁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다시 '제재 완화'를 압박하는 것은 대북 제재가 북한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미국이 ‘비핵화’의 진전 없이 북한의 이런 요구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