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라진항 통한 ‘러시아 석탄’ 수출도 난항”

2019.10.18 7: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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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회사가 석탄 4만 톤을 북한 라진 항을 통해 수출하려고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라진항 이용은 안보리 예외 조항으로 제재 위반이 아닌데도, ‘와이즈 어네스트 호’ 압류 매각처럼, 불이익을 우려한 선박 업계가 사실상 외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러시아 회사가 자국산 석탄 4만톤을 북한 라진 항을 통해 수출하려고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라진항 이용은 제재 위반이 아닌데도, '와이즈 어네스트 호' 압류 매각 처럼, 불이익을 우려한 선박 업계가 사실상 외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항구를 촬영한 ‘구글어스’의 위성사진입니다. 

석탄이 가득한 이곳은 러시아와 멀지 않은 라진항으로, 이곳으로 연결된 철로는 두만강을 넘어 러시아로 이어집니다. 

VOA는 러시아 회사가 이 항구에서 석탄을 운송해줄 선박을 찾고 있다는 문건을 확인했습니다. 

이 업체가 공고한 석탄은 4만 톤으로, 목적지는 중국 판진시와 팡청강시이며, 대북 제재 위반을 의식한 듯 이번 수출은 제재 위반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유엔 안보리는 러시아산 석탄이 북한 라진항을 통해 수출되는 경우 제재를 면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박 업계 관계자는 대북 제재 위반 여부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 석탄을 맡을 선박이 나타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혹시 있을지 모를 불이익 때문에 선뜻 나서는 선박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라진항을 통한 러시아 석탄 수출은 크게 위축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라진항에서의 러시아산 석탄 수출 시도는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며, 새 석탄이 항구에 도착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선박 업계가 위험부담을 떠안길 원치 않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 조지타운대 교수
“북한과 화주들이 처한 문제는 지금까지 많은 일들을 비밀리에 불법적으로 하다 보니 합법적인 일마저도 더럽히게 됐다는 점입니다.”

브라운 교수는 러시아 회사가 석탄의 가격을 낮추거나 운임을 높이는 방식으로 수출을 성사시킬 수는 있겠지만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