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평양 남북축구 논란…인권문제 부각”

2019.10.18 7: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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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월드컵 예선전 남북축구 경기를 무관중·무중계로 진행한 뒤 북한의 심각한 인권침해 문제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경기 소식을 접하지 못했고, 한국 대표팀은 호텔에 갇혀 통신도 못 한 채 전쟁처럼 경기가 진행됐다고 밝혔는데, 전문가들이 정보와 표현의 자유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이 월드컵 예선전 남북축구 경기를 무관중·무중계로 진행한 뒤 북한의 심각한 인권침해 문제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경기 소식을 접하지 못했고, 한국 대표팀은 호텔에 갇혀 통신도 못한 채 전쟁처럼 경기가 진행됐다고 밝혔는데, 전문가들이 정보와 표현의 자유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마치고 귀국한 한국 선수단은 북한 당국의 조치와 경기 운영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영일 / 한국 축가대표팀 단장
“그냥 전쟁 치르듯이 치렀어요. 좀 거칠어졌었어요. 경기 자체가 다.”

한국 선수단은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통신을 할 수 없었고 북한 당국이 호텔 문 앞에도 나가지 못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이번 경기를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손흥민 / 한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경기가 많이 거칠었고요. 심한 욕설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별로 기억을 하고 싶지 않아서요.”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 선수의 말을 자세히 전하며 평양 경기는 “세계에서 가장 이상한 경기”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손 선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며, 북한 당국과 선수들을 강하게 비난하는 네티즌의 글들도 쏟아졌습니다. 

앞서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은 성명을 통해
북한 당국의 조치에 실망을 표하며 “언론과 표현의 자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북한의 심각한 표현의 자유 억압 문제는 앞서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유엔총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에서도 나타납니다. 

북한 정부 특히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이끄는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신문과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을 완전히 통제하면서 기본적인 자유를 광범위하게 억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권 전문가도 이번 경기로 인한 북한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기자들도 못 오게 하고, 팬들도 못 오게 하고, 또한 북한 주민들까지 경기를 지켜보지 못하게 하고. 완전히 다른 형태의 훨씬 더 심각한 (인권) 위반이죠."

대한축구협회는 북한과 아시아축구연맹, 국제축구연맹에 문제 제기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축구연맹과 아시아축구연맹은 인권 침해는 물론 국제 스포츠 정신과 규범에도 어긋나는 북한 당국의 조치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묻는 VOA 질문에 아직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