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아프리카 밀접…제재 위반 소지 높아”

2019.9.11 2: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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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러 국가들이 북한과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대북 제재를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북한 기업들도 제재 회피를 위한 전략을 동원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아프리카 여러 국가들이 북한과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대북 제재를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북한 기업들도 제재 회피를 위한 전략을 동원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제재 전문가 출신들이 만든 민간단체 규정 준수와 국제 기술 역량 CCSI는 지난해 11월부터 아프리카에서 대북 제재 이행 수준을 높이기 위한 워크숍을 열고 있습니다. 

워크숍은 유엔 지도부의 승인 아래 회원국들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진행되는데, 에티오피아, 알제리, 모잠비크 등에서 5백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크숍을 주관한 엔리코 캐리시 CCSI 국장은 아프리카 여러 국가들이 김일성 시대부터 북한과 밀접한 협력을 맺어 다양한 분야에서 제재 위반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엔리코 캐리시 / CCSI 국장
“김일성은 50년, 60년 전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을 비롯해 개발도상국들과 관계를 강화하려 했죠. 그 결과 정치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었고, 지금은 많은 나라들이 그 유산을 청산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습니다.”

캐리시 국장은 특히 북한의 재래식 무기 거래와 관련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북한에서 주로 재래식 무기를 구입했는데, 2016년 유엔 안보리의 관련 제재가 시작되면서 더 이상 부품 조달이나 수리 등이 어렵게 됐다는 겁니다. 

따라서 북한을 대체할 수 있는 합법적인 공급자를 찾는 게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아프리카 국가들과 북한과의 각종 거래에서는 불법 금융 거래가 동반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엔리코 캐리시 / CCSI 국장
“북한은 많은 아프리카 나라들에 북한 선박을 등록하는 ‘편의치적’을 하고 있죠. 이 모든 제재 위반 사례들에는 여러 금융거래가 동원됩니다.”

캐리시 국장은 대북 제재 강화에 따라 많은 북한 기업이 아프리카에서 철수했다는 분석에 대해선 회의적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제재 명단에 오른 기업들이 이름만 바꿔 다시 활동한다는 겁니다. 

엔리코 캐리시 / CCSI 국장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북한 기업들이 전략을 바꾸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놀라운 유연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제재 명단에 올라 알려진 기업들을 다른 기업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캐리시 국장은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자국에 대한 제재 이행 기대치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며, 유엔과 각 국가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선 먼저 문제를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