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재난 대비 취약…과다 군사비 영향”

2019.9.7 2: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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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는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북한에도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북한의 재난 대비 상태는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사회는 북한 정부가 과도한 군사비를 주민의 안전 체계 구축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는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북한에도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북한의 재난 대비 상태는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사회는 북한 정부가 과도한 군사비를 주민의 안전 체계 구축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지난 3월 발표한 북한 보고서에서 ‘자연재해’를 별도로 편성해 북한의 재난 대비 상태가 매우 취약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유엔의 재난 위험 관리 순위에서 북한은 세계 191개 나라 가운데 39번째로 대비 상태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 2004년에서 2018년 사이, 가뭄과 홍수 같은 자연재해로 북한 주민 660만 명이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재난위험 경감사무국(UNDRR)과 벨기에 루뱅대학교 재난역학연구소가 올해 발표한 공동보고서를 보면 북한은 지난해 세계에서 자연재해 사망자가 가장 많은 9번째 국가로 꼽혔습니다. 

지난 20년간 자연재해로 연간 국내총생산, GDP의 7.4%를 잃었다고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북한 보고서에서 자연재해가 각종 질병까지 유발시켜 주민의 식량과 영양에 부정적 타격을 준다고 우려했습니다.

자연재해에 대한 정부의 위험 관리 능력에서도 북한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난 대응에 관한 사회기반시설과 수습·대처 능력은 바닥권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롬 소바쥬 / 전 유엔개발계획 평양사무소장
“북한은 많은 조기경보시스템과 재난위험관리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대피할 역량이 있어야 합니다. 가령, 대피가 필요할 때 자기 차량을 이용하던지, 기차나 버스에 올라타야 합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그럴 수 없습니다.”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처는 과거 보고서에서 비슷한 문제를 지적하며 북한 정부가 계속 핵무기를 개발하며 국가 자원의 초점을 군사비에 맞춘다면 이런 재난과 인도적 상황이 개선될 여지는 적다고 밝혔습니다.

소바쥬 전 소장은 북한 정부가 모든 사안을 안보와 직결시키고 있는 만큼 핵문제와 함께 인도주의와 인권 등 여러 사안을 한 바구니에 담아야 인도주의 사안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