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잇단 ‘비난’…미국 “협상 준비돼”

2019.9.4 2: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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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연합군사훈련 종료 후에도 미북 실무협상 재개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미국을 또다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은 대북 압박을 이어가면서도 실무협상 재개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북한의 대미 실무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31일 담화에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의 발언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기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모든 조치들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불량 행동을 간과하지 않겠다’는 폼페오의 장관의 미 재향군인회 행사 연설을 문제 삼은 겁니다.
 
마이크 폼페오 / 미국 국무장관(지난달 27일)
“우리는 북한의 불량 행동이 간과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습니다. 이런 것들은 (미국 건국 원리의) 핵심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3일에도 리용호 외무상의 담화를 통해 폼페오 장관을 향해 미국 외교의 독초라고 비난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비핵화에 실패할 경우 북한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한 반박이었습니다.
 
대미 협상 라인의 핵심 인물들이 연이어 폼페오 국무장관을 직접 겨냥하고 나선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는 지난달 30일 북한의 불법 환적에 연루된 타이완인과 회사 등을 추가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재무부는 기존 제재에 대한 이행 차원이라고 설명했는데, 국무부의 ‘미국인 북한 여행금지’ 연장 조치에 이어 북한의 협상 복귀를 압박하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미한 연합훈련 이후 협상 복귀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지만, 협상 재개와 관련한 행동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훈련 종료 시점인 지난달 20일 한국을 찾은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는 방한 기간을 하루 연장했지만, 북한과의 접촉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북한의 최근 비난 공세에 대해 “미국은 북한 측으로부터 답을 듣는 대로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원칙을 거듭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