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실무협상 의지 없어 ‘핑계’”

2019.8.31 7: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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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미북 실무협상 재개를 약속했지만, 협상 재개에 의지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결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김선명)

트럼프 대통령은 두 달 전 판문점에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실무협상 재개를 약속받았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미한 연합군사훈련 등을 문제 삼으며 회담을 열지 않았고, 훈련이 끝난 뒤에도 미국과 한국을 비난하며 회담 재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계속 핑계를 대면서 의도적으로 ‘실무협상’을 회피하고 있는 사실이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데니스 와일더 /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김정은의 셈법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때 더 잘된다는 건데, 이런 움직임은 현 시점에선 틀렸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이 이를 증명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원하는 ‘정상회담’을 선뜻 받아들여선 안 된다며, 실무협상을 먼저 재개해야 한다는 점을 북한에 통보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도 북한은 위선적이라고 비판하며, 끊임없이 김 위원장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김정은에 대한 끊임 없는 압박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는 유일한 길은 그가 핵 무기 보유가 생존에 더 위협이 된다고 믿을 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완화 등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는 결정을 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켄 고스 / 미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
“만약 미국이 중대한 제재 완화와 같은 계획을 내놓는다면, 북한은 기꺼이 대화에 나서길 원할 겁니다.”
 
반면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며, 북핵 문제 해결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무언가 시도할 때 상황이 더 나빠진다는 걸 감지했다며, 내년 대선 전까지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