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대사 불러 ‘자제’요구…북한 ‘악용’ 우려”

2019.8.30 2: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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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한 미국대사들은 한국 외교부가 해리 해리스 대사를 불러 한국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현 상황을 이용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2000년대 중반 주한 미국 대사를 역임한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대사는 이번 사안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한 간 균열을 노리는 북한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일종의 논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 전 주한 미국대사
“이는 일종의 ‘논쟁’으로 건강한 것이 아닙니다. 북한은 계속해서 미국과 한국의 틈을 벌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은 북한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 주는 겁니다.”
 
또 대사를 부르는 행위는 특별한 일은 아니라면서도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가 실수라고 보는 미국의 입장이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990년대 초반까지 주한 미 대사를 지낸 도널드 그레그 전 대사 역시 미 대사가 한국 당국에 불려가는 것이 외교의 일환일 수 있지만 흔한 일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것이 미한일 3국의 공조를 약화시키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도널드 그레그 / 전 주한 미국대사
“불행한 일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동맹인 두 나라가 매우 강력한 우호 관계를 관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2004년 주한 미 대사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는 미국 대사가 한국 외교부에 불려 간 적은 있겠지만, 자신은 그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이는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전 대사는 그러나 미국 측의 반복되는 비판 중단을 요청한 한국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 전 주한 미국대사
“일반적으로 진행 중인 현안에 대한 공개적인 발언은 그리 도움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앞서 한국 외교부의 조세영 1차관은 28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조 차관은 공개적이고 반복적인 미국의 실망감 표시는 한미 동맹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